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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2기 고급 소사지역] 두 바퀴로 보는 세상
작성자
김은진
등록일
2019-11-29
조회수
591
내용

두 바퀴로 보는 세상

42기 고급과정 남부수자원생태공원 김은진

 

나는 자전거에 관심이 없었고, 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남편은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였고, 자전거를 함께 타자고 권유했지만 나는 자전거에 관심이 없었다. 어느 날 남편 혼자 자전거를 타고 가다 심장의 압박이 와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 치료를 받았다. 그 후, 남편은 자전거 대신 한강 합수부나 여의도까지 나와 같이 걷곤 했었다. 한강을 걸으면서 남편은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자세,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남편의 말 속에서 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것이 느껴졌다. 남편이 원하는데 까짓것 자전거를 배우자, 자전거 학교에 등록했다.

 

남부수자원생태공원의 첫날, 연령층이 다양한 30여 명이 서로 낯설게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를 세워놓고, 하나 하면 왼발, 둘 하면 오른발, 셋 하면 앉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넘어지는 것이 무섭기만 했고, 두 바퀴로 서 있고 굴러가는 것이 내게는 신기한 일이었다. 조금씩 자전거에 익숙해지면서 동기들이 눈에 들어오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고급과정의 마지막 한강 합수부로 가는 날, 추위와 바람에 눈에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흘러내리면서도 앞사람 뒷머리만 보고 달렸다. 주변이 어떤지도 모르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한강 합수부에 도착했다. 와! 내가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오다니 .....

넓게 펼쳐진 한강을 보는 상쾌함과 더불어 우리의 마지막 수업을 축하하려고 달려와 준 40기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드디어 나도 자전거를 타는구나!”

 

자전거 수업 종료 후 토요일 날, 남편과 귤현대교에서 정서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 자전거 수첩을 구매하고 출발지 도장을 찍었다. 이제 수첩에 도장이 찍히는 것이 늘어나 전 국토를 돌아본다면....... 흐믓한 상상에 빠져본다. 일요일은 남편과 행주대교를 건너, 행주산성 원조국수집에서 국수를 먹었다. 몸이 힘들어 국수가 맛이 있는지 몰랐다. 하지만 마음은 내가 여기까지 오다니, 한강을 건너다니, 첫 경험은 짜릿하게 다가왔다. 남편은 ‘자전거는 빨리 타는 것보다 안전하게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몇가지 알려 주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옆을 지날 때 특히 조심하고, 주행할 때는 오른쪽으로 주행하며,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선 다음 좌, 우를 살피고 주행하라.’고 하였다. 남편의 격려와 칭찬에 재미와 흥미를 더 느꼈고, 힘든 언덕길도 없던 힘까지 내며 올라갔다. 손이 조금 저리고, 엉덩이가 아파도 견딜만 했다. 아, 성취감! 내가 이 언덕을 오르다니......

“그래, 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전국을 여행하는 것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겠구나”

 

두 바퀴로 보는 세상은 또 다른 세계였다. 차를 타면서, 혹은 걸으면서 느낄 수 없는 길과 풍경들을 보여준다. 남편과 함께 동해 바다를 끼고 바닷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매화꽃 흩날리는 섬진강을 달리는, 제주도 푸른 바다를 달리는 내 모습 등을 즐겁게 상상해본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자전거 수업에 열과 성의를 보여준 임경하강사님, 천태은강사님, 이천순강사님과 시민을 위한 자전거교육을 진행하는 부천시에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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