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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는 곳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소방관이 될 겁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30
다사다난한 2021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요즘. 지나온 세월이 뒤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태풍이나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를 비롯해 교통사고, 자살 등 여러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은 해기도 했다.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도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소방관’이 있다. 그중 고양소방서 119 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채종영 소방장은 경기도 소방관들을 대표해 소방관들의 노고를 나타냄과 동시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채종영 소방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청년, 소방관이 되다.
채종영 소방장은 지난 2012년 경기도 고양소방서에 첫 임용된 후 약 10년 간 소방관으로서 활동해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채종영 소방장은 지난 2012년 경기도 소방관으로 임용돼 일산소방서와 현재 고양소방서 119 구급대에 이르기까지 약 10년 동안 근무해 온 베테랑 소방관이다. 현재 그가 근무하고 있는 고양소방서 119구급대는 총 19명 3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팀당 6명씩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타 구조대와 마찬가지로 고양시 관내에서 발생하는 화재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안전사고, 교통사고, 기계사고 등이 일어나는 곳에 출동하고 있으며 특별히 고양시와 인접해있는 북한산과 한강변까지 활동하며 북한산 산악구조, 한강자살사고 및 실종자 수색 등에도 협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상시에도 로프 교육 및 헬기 훈련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채종영 소방장은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 교통사고나 안전사고 등이 중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사고로 인해 차량 등에 끼여 나오지 못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해 출동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 소방장은 고양소방서 119구조대의 출동 빈도는 때에 따라 다른데 하루에 최소 5건 이상은 출동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번 출동하는 만큼 악성 민원도 많지 않냐는 질문에 채 소방장은 “현장을 출동하는 일이야 본래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악성을 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종영 소방장은 과거 남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꿈꿨지만 소방관이 나오는 영화를 관람하게 되면서 활동적이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진로를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출처


지금은 어엿한 소방관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채 소방장이지만 그는 원래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청년이기도 했다. 과거 어머님의 권유 등으로 사회복지사를 준비해 오던 그가 소방관으로 꿈을 변경하게 된 이유는 대학교 시절 접하게 된 영화 때문이라고. “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관련 학과서 공부를 해왔는데 어느 날 우연히 영화관에서 소방관이 나오는 영화를 접하게 됐어요. 그때 그 영화를 보면서 활동적이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진로를 변경하게 됐지요. 애초에 운동도 좋아해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도 했죠.” 영화 관람 후 그는 본격적으로 구조대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상당수 인원이 특전사 등 특수부대 출신임을 알게 된 그는 과감히 특전사에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 채 소방장은 “그렇게 특전사를 전역하고 나서 일주일 후 바로 구조대원 시험을 치루게 됐는데 다행히 한 번에 붙게 됐다. 그렇게 임용하게 된 후 현재까지 고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 소방장은 “누군가에겐 구급대원 생활이 고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고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현재도 만족도가 100%가 아닌 1,000%가 될 정도로 좋다”며 “아마 사회복지사가 됐어도 좋았겠지만 지금만큼 좋았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으며 말했다.

채종영 소방장은 최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촬영한 ‘우리 아빠는 소방관입니다’에 출연해 아빠이자 소방관인 한 남자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다.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유튜브 출처


최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유튜브를 통해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바로 소방관 아빠를 둔 아이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우리 아빠는 소방관입니다’라는 영상이다. 채 소방장은 이 영상에서 아빠 역할을 맡으며 열연을 펼쳤다. 실제로 채 소방장은 2년 전 결혼한 신혼부부기도 하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 묻자 채 소방장은 “당시 소방재난본부에서 급하게 출연 요청이 들어왔었다. 기존에도 몇 번 홍보영상을 촬영한 경험이 있어 연락을 해준 것 같은데, 마침 일정이 비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당시 아빠 역할이란 걸 듣고 좀 더 푸근한 이상이 좋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제작업체에서 저를 픽하는 바람에 반강제로 참여하게 됐다”고 회상하며 말했다. 이어 “처음에 큰 역할이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연기를 해야해서 모두 걱정이 컸었다. 기존에 연기를 해본 적도 없어서 일단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는데, 첫 장면부터 박수도 받고 잘한다고 응원을 받은 덕분에 촬영에 잘 임할 수 있었다”며 “당시 자녀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와도 좀 더 편하게 촬영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주며 놀아주니 금방 친해져 더 쉽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채 소방장은 2017년 소방관 경연대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홍보 영상을 촬영한 나름 이 분야 경험자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엔 연기력을 요구하기보단 평상시 출동 모습이나 업무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촬영이 유독 낯설고 힘들게 느껴졌다고. 특히 채 소방장은 이런 촬영이 꾸준히 이어지자 주변에선 큰 소득이 없음에도 촬영에 꾸준히 참여하자 오히려 즐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하기 싫어하는데 왜 그렇게들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번 촬영도 저녁만을 겨우 얻어먹을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지만 나름 보람찼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 다사다난한 10여 년의 소방관 생활

채종영 소방장은 10여 년간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힘들고 안타까운 장면도 많이 보는 등 여러 경험들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10여 년간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 기억남은 에피소드를 물어보니 채 소방장은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사건 사고현장을 주로 나가다보니 힘들고 안타까운 장면들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사실 이 직업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게 좋든 안 좋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좋은 일보단 불우하고 다쳐있고 힘든 상황에 나가는 게 대부분이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잔인하고 안타까운 경우가 많죠. 또 출동하면서 어느 지역을 지나가도 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나 사건이 떠오르곤 해요.” 채 소방장은 “그래도 보람찼던 기억으론 과거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화재 때 한 여고생을 구출한 기억이 있는데 그 여고생이 고맙다며 편지를 써준 적이 있었다. 당시 그게 이슈가 돼서 특진을 하게 됐다”며 “또, 한 할머니께서 쓰러지신 걸 구조한 적도 있었는데 할머니와 가족들이 너무 고마워하며 매년 그 구조된 날에 맞춰 직접 수수팥떡을 만들어서 가져다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방관의 직업 특성상 여러 사건 현장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 가족들의 걱정과 본인의 트라우마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채 소방장은 어렸을 적부터 멘탈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이 있어 힘들진 않다고 답했다. “저는 트라우마나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걱정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 성격이 좀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예를 들어 옛날엔 뭔가 큰 소리가 나도 전혀 놀라지 않았는데 이젠 그런 소리가 들리면 보통 사건이 터지고 또 그와 동시에 다친 사람을 구조하다보니 놀라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아마 알게 모르게 그런 정신적인 타격과 피곤함이 쌓이는 것 같아요.” 이어 “평상시엔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며 스스로를 관리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교대근무다 보니 낮에 시간이 생기기도 해서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전에는 스쿠버다이빙 등 활동적인 걸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가족들에게는 다칠뻔한 일이나 걱정되는 일들은 대부분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편이다. 다행히 가족들도 잘 이해해주는 편”이라며 “오히려 가족들보다 가족들의 지인들이 더 걱정을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오히려 제가 그 누구보다 생존할 확률도 높고 생존기술도 탁월하니 날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을 더 걱정하는 게 맞다는 식으로 말해 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채종영 소방장은 자신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노력’을 꼽았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채 소방장은 10여 년간 소방관을 활동해오면서 그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은 바로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소방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노력만큼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소방관도 그렇고 어떤 직업이나 일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노력해야 하잖아요. 근데 저는 제 자신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대하는 편이라 남에게 이야기할 때도 강하게 말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전 노력이란 단어 앞에 ‘나름’이라는 말이 붙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더 힘쓰고 해내는 게 노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들보다 못해서 떨어지면 노력한 게 아니라고 말해요. 그래서 제 사전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습니다.” 채 소방장은 “한 번 알려줬다고 해서 모른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되고 오히려 책이나 유튜브,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가며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편”이라며 “물론 구조작업부터 소방차 운전까지 한 번에 해내긴 쉽지 않지만 끝없이 노력하고 해내야지 모른다고 말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소방관 말고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현장을 다녀오고 나서 ‘애프터 액션’으로 모자란 부분과 현장에서 아쉬웠던 점 등을 피드백하고 직원들과 이야기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끝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게 있어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채 소방장. “개인적인 목표로는 이제 결혼도 한 만큼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잘 근무하는 겁니다. 또 앞으로 일어날 사건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완벽하게 해내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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