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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동자전거사랑회 제주도 자전거 투어 후기
작성자
전종수
등록일
2010-04-09
조회수
1321
내용
              
          중동자전거사랑회 제주도 자전거 투어 후기

                                     2010년 3월 31일 (水)~4월4일(日)  4박5일

3월 31일(水)   날씨: 비
아침부터 비가 온다.  일기 예보를 들어서 각오는 했지만 마음이 우울하다. 남자회원 8명 여자회원 9명, 그중 유일하게 부부가 한 쌍 있다(이승철님.이춘심님). 14시30분까지
삼천리 자전거 샆으로 집결인데, 14:00시에 가니 부지런한 몇몇 회원님들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고 유인덕 샾 사장님이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주신다.
비가 오는 관계로 김영화회장님 남편 회사 트럭을 빌려 회원들이 도착하는 데로, 자전거를 차곡차곡 실어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16명의 회원들도 속속 도착, 왁자지껄 조금은
들 뜬마음으로 출발을 했다.트럭은 주민센터 자전거 담당 이용수님이, 12인승 스타렉스는 회장조카분이, 또 샾
사장님은
함께 못가신 탓에,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까지 기꺼이 태워주셨다.

터미널 대합실 한곳에 배낭을 모으는데, 무게가 만만치 않다. 얼마나 많이들 준비를
했는지,
전부 다 터질듯이 빵빵하다. 하긴 장장 4박 5일인데...
뱃멀미가 염려되 키미테를 붙이고온 회원, 약을 사먹는 회원. 유비무환이다. 준비는
철저히 해야겠지. 뱃시간이 아직 여유가 있어 가지고온 과일과 과자로 주전부리를 하고
있을 즈음, 인천에 사는 박미선 회원님께서 도착했다. 자전거를 모두 배에 싣고 나니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면구님이 소주1잔 하잔다.
잽싸게 길 건너 조그만 선술집에서 나, 이승철님과 셋이서 전광석화처럼 소주2병을 후딱
비우고  미안한 마음에 튀김을 사서 대합실로 들어오니, 우리보다 튀김을 더 반기는듯하다.

기다리던 배에 승선후 19시 10분. 드디어 오하마나호의 거대한 여객선이 미끄러지듯
서서히
움직이면서 출항이다. 수원에서 온 어느 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비롯해서,
삼삼오오 끼리끼리
뭉쳐진 일반 여행객들로 배안이 무척이나 붐빈다. 이런 걸 보고
무 질서속에 질서랄까?

우리도 3층 공동 선실에 자리를 잡고 잡담중, 직원이 우리 회원들만이 잘 수 있는 룸
한 개를
  특별히(?) 배정해 주겠단다. 덕분에 우리 식구들끼리만 오붓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고
  기분이 up되어, 다들 무척이나 좋아한다. 김영화회장님. 이명희
총무님이 애써 준비해온
음식들  덕분에, 푸짐한 저녁을 선상 룸에서 먹을 수 있었다.
알뜰함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며
 서로 담소와 함께 소주, 맥주를 마신 후 하나둘씩 잠을
청했다.  

 4월 1일(木)   날씨:  비
언제 어디서든 꼭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항상 있게 마련이다.
시끄러운 소리에 기상, 서둘러 세면을 하고 어제저녁과 마찬가지로 준비해온 음식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했다. 일기예보대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우의를 착용하고 스탠바이... 장장 13시간 30분(570km)의 긴 항해 끝에 제주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우리들은 화물칸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터미널 정문으로 가니, 미리 예약한 호로가 쳐진 트럭 한 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 및 소지품들을 트럭에 싣고 09:00 우중의 라이딩~! 단단히 마음먹은 탓에 날씨에
개의치
않고 터미널을 기점으로 해서 우측으로 첫 라이딩을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애월리,곽지해수욕장을 거쳐 한림공원앞에 도착했다.
비는 하염없이 오는데 한림공원을 구경할 것인가, 그대로 강행을 할 것인가 서로 의견을
나누는데,  한기를 느낀다. 오늘은 무조건 중문단지까지 가야 다음 스케줄에 차질이
없는데....
우린 결국 그대로 통과 계속 레이스를 하기로 했다. 얼마를 탔을까, 아침을 일찍 먹은 탓에허기가 진다. 차귀도에 도착해, 음식점을 찾아들어가 따뜻한 국물이 있는 매운탕으로 점심 식사를  끝냈다.
그런데 언제나 펄펄 날던 김면구님의 안색이 노랗다. 중간에 간식으로 먹은 떡에 아마도
체한 것  같다. 점심을 한 숟갈도 못 먹고 국물조차도 싫다며 힘들어 한다. 회장님이 수지침으로 을 따고나서, 힘들면 트럭에 타고 가라하니, 끝까지 가보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휴식시간도 없이 계속 go go, 도로에 고인 물을 힘차게 가르며, 말 그대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면서 계속전진...하지만 그래도 한명 두명 낙오자가 생긴다.

점점 더 시야는 흐려지고 비옷은 찢기고, 엉덩이 다리 할 것 없이 심하게 고통이 밀려온다.근데 이상하다. 자전거가 잘 나가질 않는다. 제일 후미에서 가다보니 앞사람과의
거리가 50m,100m,150m 계속 쳐진다. 잔차가 왜 이럴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일행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급한 마음에 사력을 다해 달리던중, 뒤 타이어에서 
도로와의 마찰음인 탁탁 소리가 들린다.  숨은 턱밑까지 차올라 헐떡거린다.
그렇게 힘껏 스피드를 내다보니, 더 이상 한계점에 온 거 같아 할 수 없이 브레이크를 잡고 설마 하면서 뒤 타이어를 보는 순간 아뿔싸~~!! 순간 내발 등을 찍는다.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이라는데, 바람 빠진 타이어가 지면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게 아닌가. 나의 그 아둔함 때문에 왼쪽다리 허벅지의 인대가 늘어나서, 라이딩 내내 고생을 했다.

할 수 없이 트럭을 기다렸다가 자전거를 실으려고 적재함 호로를 여니 배낭들과 함께
서너 명이
타고 있었다. 배낭 및 짐, 자전거 때문에 만차다. 없는 자리를 억지로 하나
만들어 싣고는
  그속에 끼어 타고 2km쯤 가니,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비는 계속
오는데 예비 튜브로
교체하고 출발. 더 이상 낙오자가 생기면 자전거든 사람이든 이제 탈
자리가 없다. 걱정이다.
격려와 채찍 덕분에 드디어 중문단지앞 미리 예약한 민박집
수원회관에 16시45분 도착을 했다.
  금일 라이딩은 96km, 힘든 코스였고 빡세게 탔다.
출발한지 꼭 7시간 15분 만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무사히 왔구나하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리니, 피로가
엄습해
온다. 오늘은 구경도 못하고 사진도 한컷 못찍은 힘든 하루였다.

물에 젖은 솜방망이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모두들 숙소로 들어가  각자 짐정리 및
샤워를 하고 세탁을 마친 후, 가지고온 음식과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만들어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물론 피로회복제인 이슬이 한잔을 하면서......정말 꿀맛 같은 저녁
식사를
했다. 방인성님과 오늘 라이딩을 결장한 이승철님이 설거지를 자청해 끝내고
룸별 개인시간후
  꿈 나라........



4월2일(金)  날씨: 맑음

새벽에 깨어보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상당히 춥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날씨가 정말
도와주질 않는 거 같아, 또 가슴이 조려온다. 나는 다리가 당겨 혼자 숙소에 남고, 다른
회원들은 아침 일찍 천제연폭포, 중문단지, 여미지식물원을 돌아보고 왔는데 많이 아쉽다.유독 추위에 약한 이승철님이  새벽이라 그런지 무지무지 춥다면서 얼굴이 시퍼렇다.
우린 갈치조림으로 아침을 먹고 08시 30분에 라이딩을 시작했다. 바람은 불어도
더없이
청명한 하늘이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개어서, 도로가 뽀송뽀송하다. 어쨌든 기분도

상쾌하고 정말 다행이다 싶어 조금은 안심이 된다.

어제의 피로를 잊고 신나게 달려 약천사에 도착. 수려한 주변경관과 절의 웅장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기풍 있고, 정말 멋있고, 예쁜 절이란 생각이 든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천지연폭포를 향해 질풍노도처럼 내달았다.
얼마를 타다보니, 안수옥님의 잔차 브레이크 케이블이 고장 나 트럭에 싣고, 천지연 폭포에 도착했다. 교체하러 시내로 자전거를 보내고 기온도 상승하여 화창한 날씨속에서 사진을 찍는다.   회원들 표정들이 밝고 좋다. 구경을 끝내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a/s를 마친
자전거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된 레이스.. 오후 13시30분에 신흥리 신흥
갈비집에서
두루치기로 점심을 먹고 쉴 틈도 없이 바로 자전거에 올라탄다. 열정들이
대단하다.

남원을  거쳐  제주 민속박물관에 도착했는데, 관람하지 말고 그대로 이동하자는 회원들이 대다수  여서 계속 페달을 밟으며 강행군을 하던 중, 이명희님 자전거가 또 펑크다.
방인성님의
능숙한  손놀림으로 튜브를 교체한 후 출발. 섭지코지(드라마‘올인’촬영장)를 먼발치로 돌아 17시  20분  성산에 도착했다. 오늘 주행거리는 80km.
숙소를 미리 예약하지 않은 관계로 몇군데 들러본 후 일출봉앞 금호모텔에 여장을 풀고
청은
횟집에서 옥돔과 다금바리회로 맛나게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모처럼의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잠자기전 다리통증이 심해 김종식님이 가지고온 연고를
바르고, 다리
마사지까지 고맙게 받고나니 훨씬 나아지는 느낌으로 잠을 청했다.

4월 3일(土)  날씨: 맑음
자~! 오늘은 이제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하는 날이다.
05시30분 기상, 세면 후 이승철님이
우리 룸을 방문해 롤 반창고를 주기에 다리에 붙이고 , 해돋이를 보기위해 바다위의 궁전이라는  성산 일출봉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 계단을 올라가는데 극심한 통증이 몰려온다. 할 수 없이 포기하려는데, 여동백 고문님(76세)이  천천히 올라가자고 한다. 쩔뚝거리면서 겨우 정상에 올랐다.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해 있다.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찬 기운이 옷속으로 스민다.
춘심님 보고 짐도 많은데 담요를 가지고 왔다고 구박을 하던 승철님이, 제일먼저 요긴하게 담요를 몸에 두른걸 보니 절로 웃음이 난다.  드디어 06시 20분 수평선 저 너머 끝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모두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하산길.....다리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방인성님과 이명희님의 부축으로 간신히 07시10분 식당에 도착. 이름도 특이한
오븐자기 해물뚝배기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08시 숙소에서 출발해 08시 09분 우도 선착장에 도착. 08시 34분 우도로 가는 배에 승선 08시 49분 우도도착. 우도 한 바퀴 레이스를 멋지게
펼친 후 10시 20분 우도 선착장도착, 나는 더 이상 다리에 무리가 와서 잔차를 타기가
힘들었다.

할 수 없이 자전거를 트럭에 싣고 조수석에 탑승 언제 또 동적인 라이딩 사진을 찍으랴... 스스로를  위로 하면서 기회는 이때다 싶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라이딩하는 다른 회원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마음한편 이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덜어본다.
푸른 바다와 유채꽃, 벚꽃의 환영을 받으며 전 진중 이번엔 여동백고문님이 펑크, 튜브
교체 후
계속레이스 11시 54분 세화리 돈갈비집에서 옥돔구이로 간단한 점심 식사 후 계속 해안도로를 질주, 함덕해수욕장의 짙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말 그대로 쪽빛바다,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환상적인 느낌이다. 이제 제주도 마지막 명소다. 개인사진.
단체사진, 추억으로 꽉꽉
채워줄 즐거운 표정들을 카메라에 가득 담은 후, 제주 연안
여객터미널에 15시 54분에 도착.
이날의 주행거리는 71km였다.
배에 자전거를 미리 실은 후 간단한 쇼핑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선실
1칸을 배정 받은 후 19시 20분 출항하는 배에 몸을 맡기고, 총 247km 제주도 해안
일주도로
종주 라이딩의 막을 내렸다.

새벽안개 사이로 희미한 인천대교의 불빛을 보며 09시 20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김영화회장님남편과 이명희총무님남편, 박미선님남편, 성열애님 사위가 마중을 나오셨다. 모두들 감사하다. 회원들중 제일막내 강원숙님(47세)부터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최년혁감사님(67세), 박근식고문님(74세), 여동백고문님(76세)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무탈하게 라이딩을 완주하신 회원들 스스로 대견함을 자축하고, 좋은 추억을 길이길이 간직하며, 특히 여성 회원들께 찬사를 보낸다.

끝으로 같이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님들께 미안함을 느끼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신
김영화 회장님을 비롯해 처음부터 끝까지 잘 협조해 주신 전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중동자전거 사랑회 파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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