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자전거를 탄다
정년으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허무한 마음으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때에 복지관에서 하는 여러가지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 했으나 우연히도 자전거학교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어 모든것을 포기하고 자전거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워낙 몸치인데다가 나이가 있다보니 잘할 수 있으려나 염려스럽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배우면 누구나 탈 수 있으니 결석만 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열심히 배우기로 했다.
처음 일주일은 암만 열심히 해도 머리로는 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다른사람들은 잘 타는데 나는 중심도 못잡고 따라가지 못해서 속상해 할때 마다 선생님들께서 격려해 주시며 안되는 부분을 자상하게 지도해주신 덕분에 하루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 이제는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들께서 매일 자전거 타는 모습을 찍어서 올려 주신걸 볼때는 내자신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럽기만하다.
내가 몸치인것을 알아 잘하고 있나하고 자전거타는 모습을 몰래 지켜봤다는 남편도 신기해하며 내가 무척 대견스럽단다.
그리고 졸업하면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약속하였다.
60이 넘은 나이에 자전거를 배워서 머지 않아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고 가을길을 달려볼 생각에 나는 요즘 무척 행복하다.
자신감을 잃을때 마다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자전거타기를 적극 장려해서 좋은 기회를 준 부천시에도 감사드린다.
나는 한가지 꿈을 이루었다.
그래서 꿈속에서도 자전거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