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에 흐르는 작지만 맑은 계곡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명성산에서 흐르는 작은 계곡을 소개한다. 명성산은 높이가 992m이고, 동쪽에는 광덕산(904m), 남쪽에는 사향산(736m) 등이 솟아 있다. 서남쪽 기슭에는 자인사가 있고, 그 옆에는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는 산정호수가 있으며, 북쪽 기슭에는 용화저수지가 있다.

명성산(鳴聲山)은 울음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궁예가 통일신라 이후 후고구려를 건국한 지 11년 만에 왕건이 반역을 일으켰다. 궁예는 철원에서 후퇴해 이곳 근처에서 전쟁을 치른다. 전쟁에서 진 궁예는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거라 예감하고 주저 앉아 주변의 산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울었는데 그 산이 지금의 명성산이다. 궁예는 후고구려(태봉)를 건국한 인물로, 아버지는 신라 47대 헌강왕(憲康王)이고, 어머니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궁녀라고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실려 있는 「궁예 탄생 설화」에 의하면 어려서 한쪽 눈을 잃었고, 승려가 되었다가 양길(梁吉)의 부하로 901년 후고구려를 세워 왕이 되었다. 905년 수도를 송악에서 철원으로 옮겼고, 911년 국호를 태봉이라 하였다. 918년 왕건(王建)(877~943) 등에 의해 폐위되어 쫓기다가 지금의 평강에서 백성에게 피살되었다. 궁예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명성산의 산정호수와 그 산줄기 옆에 흐르는 계곡은 궁예의 마음을 모르는 듯이 너무 아름다웠다. 계곡하면 꿈기자는 이 노래가 떠오른다.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돌덩이 깨뜨려 돌맹이, 돌맹이 깨뜨려 자갈돌, 자갈돌 깨뜨려 모래알~” 계곡에는 산에 있는 여러 가지 크기의 예쁜 돌이 많다. 그래서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의 돌을 주워 탑을 쌓는 놀이를 할 수 있다, 또 제일 예쁘고 동그란 돌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사실 경기도 계곡에서 무료로 놀기 힘든 때가 있었다. 몇 년 전만해도 계곡에서 놀려면 평상을 빌리고 닭백숙을 먹어야 했다. 그래야만 계곡에서 놀 수 있었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계곡의 평상을 빌려서 사용료를 내야 했다. 그래서 집 근처 가까운 계곡은 닭백숙을 먹어야 놀 수 있는 곳이었고, 워터파크처럼 사용료를 꼭 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경기도는 우리에게 자연의 계곡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정말로 돈을 내지 않고, 또 닭백숙을 먹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계곡으로 돌아왔다. 계곡은 개인의 것이 아니므로 계곡를 점거하여 음식점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경기도는 도민들에게 깨끗한 계곡을 돌려주기 위해 불법 시설들을 철거하고 있다. 깨끗한 계곡을 위해서 불법시설을 치우는 일도 사실은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시군이 도와 함께 깨끗한 계곡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에게 돌아온 계곡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계곡은 높낮이가 자유로워 물 깊이가 많이 다르다. 명성산의 작은 계곡은 상류층에서 하류로 갈수록 점점 물이 깊어진다. 가장 깊을 때는 약 1m 정도 되고, 가장 낮은 곳은 10cm도 안 된다. 그러니 물놀이를 할 때에는 갑자기 깊어져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계곡에는 물고기가 많다. 잠시만 물속을 보고 있어도 금방 물고기를 발견한다. 또 물고기의 크기가 다양하고 올챙이도 만날 수 있다.



경기도의 많은 계곡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명성산에 흐르는 궁예의 눈물 계곡, 이곳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더운 여름, 시원한 곳을 찾고 있다면 경기도 포천의 차가운 계곡에 몸을 잠시 담궈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4단계 격상 전) 촬영 및 취재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