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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부 수자원공사 43기 자전거 교육을 마치며
작성자
김향숙
등록일
2020-11-05
조회수
403
내용
역곡천에서 시작해서 목감천, 안양천을 거쳐 한강까지 왕복 30Km.
내가 자전거를 타고 코스모스와 갈대가 어우러진 천을 따라 한강으로 라이딩을 갈줄이야!

자전거 타기는 내 오랜 로망이었다. 하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일은 그냥 로망으로만 끝날줄 알았다.
자전거는 넘어지며 배우는 거라던데 ‘이 나이에 넘어지면 바로 골절일텐데’
자전거교실이 있다는 건 진즉 알았지만 생각만 할뿐 도전할 용기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올 봄. 답답한 마음에 불쑥 자전거교실을 등록했다.
막상 등록을 하니까 주위에서 ‘그냥 타면 되지 뭐 배울게 있냐, 설사 배운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이면 되지 6주동안 뭘 배우느냐’는 핀잔을 들었지만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 극복, 출발과 정지동작의 숙련, 언덕과 내리막에서의 기아변속,
속도를 맞춰가며 함께 라이딩하는 협동심등을 배우기에 결코 긴 시간이 아니었다.

교육을 마치게 되니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브레이크만 잘 잡으면 절대 다칠일 없다고 열변을 토하시던 임경하 강사님. 60대의 나이에도 30대 하체근력을 자랑하시는 이천순 강사님. 한분도 낙오하는 일 없도록 개별 지도해 주신 강원숙 강사님. 매일 보온병 2개에 커피를 내려오신 반장언니, 맛있는 쿠키와 부침개까지 구워온 지은 동생등 너무 좋은분들과의 인연에 행복했습니다.

교육을 마치면서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두바퀴로 힘차게 다닐 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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