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푸르고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많아 더욱 설레고 즐거운 달이다. 경기도 내 여러 지자체마다 지역 주민을 위한 가정의 달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기자는 이 가운데 지난 주말 열렸던 의왕시 ‘온가족 행복축제’에 다녀왔다.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는 한창 사전 행사 준비와 관람객 맞이로 분주했다. 의왕 오전커뮤니티센터 건물 전체와 옥외 장소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사전 접수를 통해 가족 레크리에이션과 뮤지컬 공연, 온 가족이 함께 핫도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당일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인생 네 컷 등 10여 개 이상의 체험 마당과 버블쇼, 풍선아트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특히 미취학 어린이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현장을 많이 방문했다. 기호에 따라 부스를 가득 메운 가족들의 얼굴마다 기쁨과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현장 시민들의 안내와 도움을 맡았던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지자체 외에도 ‘다함께 돌봄센터 경기도협의회 의왕시지회’, ‘사단법인 함께 쓰는 우산 장애인 보호 작업장’ 등 여러 지역 단체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 곳곳에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단순히 즐기는 재미를 넘어 우리 주변 곳곳의 이웃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건물 각층에 마련된 체험 부스를 방문하기 위해 센터 건물을 오르다 보니, 이곳 의왕시 가족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 센터는 아이 돌봄 사업, 다문화 가정 지원, 한부모 가정 교육 사업, 장애인 및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형태의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책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가족 정책 사업과 업무 협약을 통한 프로그램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곳이 경기도와 지역 주민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고, 지역 자원봉사자가 함께 꾸민 이날의 ‘가족 행복축제’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가족’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같은 마을,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 모두가 커다란 의미의 ‘가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