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퀴가 아닌 두바퀴자전거 ..

길을 가다 우연히 보게된 자전거 초급반이라는 현수막 글귀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 자격요건을 묻고 내가 얼마나 운동신경이 둔한지 얼마나 두바퀴만 있는 자전거에 공포가 있는지 얘기하니 상담해 주신는 분이 참으로 친절하게 하실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다.

등록을 하고 보니 오랫동안 부천시민으로 살아왔으면서 이런 제도가 있는것도 몰랐다.

‘부천시가 자전거 안전문화 정착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시민들한테 무료로 초급, 중급, 고급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자전거에 대한 이해와 구조 또 안전한 자전거 타기 등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한 자전거수업은 마음과 다르게 만만치않았다.

금방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고.

더위와 함께 점점 자신없어지는 자신을 바라보며 할 수 있을까? 다들 중심잡고 타는데 나는 왜 안될까?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남편, 라임이의 멋진 할머니응원에 한발 한발 느리지만 페달을 밟으며 시도하다 드디어 처음으로 중심을 잡고 달려본 그날의 감동은 뭐라고 표현하기 힘들게 기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네발이 아닌 두발로 달려보다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우쭐하던것도 잠시 초급때 탄 생활자전거가 아닌 라이딩을 위한 자전거는 또 중심잡는게 쉽지 않고 무서움에 무릎은 성한곳이 없이 상처와 멍투성이로 격려를 아끼지않던 남편과 자식들도 걱정으로 바라봤다.

60넘게 살면서 가장 많은 땀과 열정을 쏟은 자전거배우기 초급, 중급과정

연일계속되는 폭염속에서도 폭염보다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오세진, 강원숙, 이명희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배우는 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 이였습니다.

우리 37기여러분 폭염속에서도 우리가 이루낸 이열정에 저와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오랫동안 잊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