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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5기 초급 중앙공원] 은퇴와 함께 시작한 자전거 학교
작성자
박향숙
등록일
2018-04-04
조회수
492
내용

은퇴와 함께 시작한 자전거 학교



 



“엄마, 자전거타다가 뼈 뿌러지면 큰일납니다!!” 자전거 가르쳐달라는 내 말에 아들 녀석의 대답이다.



이 말 때문에 50대 초반에 배우고 싶었던 자전거의 꿈을 접었다.



2018년 58세가 된 나는 오랜 동안의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다.



무엇을 해볼까?



여행, 등산, 운동, 독서, 영어회화, 그림 등등...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많은 계획을 세우며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다 은퇴식을 며칠 앞둔 2월말 우연히 길을 가다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입니다.’ 라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자전거 배우기에 이미 늦은 나이가 아닐까 하고보니 65세까지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나도 가능성이 있네‘ 하며 기뻐서 얼른 등록을 했다.



 



운동신경이 둔하고 워낙 겁이 많은 지라 과연 배울수 있을까 걱정을 했고 또 아들 말대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첫날 개강식에 가보니 상해보험도 철저히 챙기고 헬멧 및 보호장구도 지급하고 무엇보다도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어 다소 안심이 되었다.



오정구에서 개강식을 한 후 둘째 날 부터는 중앙공원에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운동도 할겸 중앙공원까지 약 30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9시 30분쯤 중앙공원 지하주차장 시민 자전거학교에 도착했다.



늘 가르치는 것에 익숙했던 내가 이제 학교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설레임과 함께 또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도 같이 밀려왔다.



지정받은 번호대로 형광색 시민 자전거학교 조끼를 입고 무릎과 팔에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끌고 공원으로 나왔다.



몸을 풀기 위해 기본 체조를 한 후, 선생님께서는 헬멧을 바르게 착용하는 법과 자전거 잠금장치를 풀고 이동하는 법, 다시 스텐드에 자전거를 들어올리고 잠금장치를 채우는 방법, 자전거에 올라 타고 내리는 방법, 브레이크 사용 등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자전거 페달링 연습을 시키면서 자전거랑 친해져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배우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결석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면 누구나 3주 과정 끝날 때는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도 주셨다.



그래서 나는 빨리 배우지는 못하겠지만 성실하게 나오면 자전거를 탈 수는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결석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다음 날부터 두발차기 연습 그리고 한발차기 연습들이 이어졌다.



비오는 목요일 지하주차장에서 한발차기 동작을 배우는데 놀랍게도 빠른 분들은 한발차기를 하며 페달을 찾아 자전거를 돌리고 있었다.



‘어, 벌써 자전거가 굴러가네.’하고 나는 그들을 쳐다보며 마냥 부러워했다.



다음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 페달을 밟고 드디어 공원을 돌기 시작할 때도 나는 아직도 한발차기를 제대로 못해 헤메고 있었다.



나를 포함해 잘 되지 않는 7-8명의 부진아(?)들이 한 쪽에서 계속 한발차기를 하며 페달 찾는연습을 하고 있었다.



‘왜 나만 못할까?’ 조바심이 났지만 선생님들께서 계속 ‘걱정하지마라. 연습을 많이 하신 분이 더 잘 탄다. 곧 할 수 있을거다.’ 라고 매번 용기를 주셨다. 드디어 실습 5일째 나는 남들이 3일만에 한 페달 밟기에 겨우 성공해 자전거가 굴러 갔다. “선생님! 저도 돼요.~~”하며 감격스럽게 외쳤다.



마치 아기가 첫걸음마를 시작할 때의 감격처럼!! 그러나 멈췄다가 평지에서 다시 출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어쩌다 성공하면 이제 핸들이 지맘대로 막 흔들리면서 마음과 다르게 엉뚱한 곳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계속되는 연습만이 해결책이었다.



그래도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고 굴러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뿌듯하던지.... 그런 성취의 느낌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지금은 안장에 앉지않고 일어서서 출발하는 방법과 패달을 밟고 가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배우고 있다



물론 나는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스스로 공원 한바퀴 정도는 돌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생겼다.



 



나이 많은 아줌마들이 대거 모여 있다 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어떤 분이 자전거학교 조끼가 없어졌다고 다른 분이 혹시 자신의 것을 가져가지 않았나 큰소리로 막 찾았는데 글쎄 맙소사~~~ 외투안에 자신이 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을 알고 모두가 한바탕 웃었는데 나도 잘 저지르는 실수이기에 ‘그럴수 있어’ 서로 정신없음을 위로해주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떡이며 과일이며 차를 나누어 먹으며 서로 따뜻하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시던 같은 기수 동료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난 정말 진정한 배움을 경험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부천 시민 자전거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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