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이클리스트연맹(ecf) '5대 교통정체도시와 자전거 이용률' 분석··· 자전거 등 도로 선순환 정책 필요>
유럽사이클리스트연맹(ecf)이 이스탄불, 바르샤바, 마르세이유, 팔레르모와 로마 등 유럽 5대 정체도시를 꼽으면서 이들 도시의 자전거 이용률이 2%를 밑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네비게이션시스템 기업 '탐탐(tomtom)'이 유럽 58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이다.
또한 암스테르담과 코펜하겐 등 유명 자전거도시들은 1/3 이상이 자전거를 이용해 조사 도시 중 각각 45위와 46위를 기록했다.
연맹은 한편 유럽이 교통체증과 도로 건설로 연간 유럽 총생산의 2%가 손실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티 투렌하이모(martti tulenheimo) 연맹 도심교통담당은 1961년 앤스니 다운(anthony downs)과 최근 미국 이코노믹리뷰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치인들은 보다 많은 도로 건설로 교통정체를 풀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다"며 자동차 중심의 도로건설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자동차가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것과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연맹이 밝힌 1991년 한 연구 자료에는 시간 당 3.5m 도로를 자전거는 14,000대, 자동차는 2,000대가 지날 수 있다.
교통정체와 자전거 이용률의 이 같은 상관관계를 대수롭지 않은 걸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 등을 중심으로 선순환 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중심의 혼잡한 도시가 해법으로 자동차도로를 건설하면 할수록 교통혼잡과 재정 지출이 가중되고, 또한 자전거 타기가 더욱 멀어진다. 반면 자전거 이용률이 높을수록 교통체증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출처]머니바이크, 박정웅기자
입력 : 2012.10.2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