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커뮤니티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커뮤니티|언론보도상세

제목
자전거 전용 도로 없어 인도·차도 왔다갔다 아찔 주행 사고위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04-09
조회수
616
내용
<안전 대책 시급한 중학생 자전거 등하교>


봄철을 맞아 천안지역에서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자전거 도로망은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매년 자전거 도로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 안전한 자전거 통학을 위한 시설 보완과 함께 안전교육이 시급하다.

#1. 천안 성정중학교에 다니는 이지수(가명·3년)군은 2년째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를 한다. 두정동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여 분. 이군은 통학을 하며 2년 동안 벌써 2번의 사고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의 장애물을 피해 차도로 내려갔다가 뒤에서 오는 차량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다.

#2.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종인(가명·2년)군은 1년 전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접촉사고를 당한 뒤부터는 불편해도 인도를 이용한다. 학교 앞 골목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량에 부딪혀 다리 인대가 늘어나 2주 넘게 고생한 후 수개월간 자전거를 타지 않았지만 통학거리 때문에 얼마 전부터 다시 자전거를 이용한다. 김군은 “사고 생각만 하면 아직도 아찔한 생각이 들어 자전거를 아예 타지 않기로 마음먹었는데 백석동에서 성정동까지 걸어가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무섭지만 자전거로 통학한다”고 말했다.

5일 7시40분 성정중학교 정문. 걸어서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차량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곡예운전을 하며 들어오는 학생들로 학교 앞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은 이 학교에서만 100여 명에 이른다. 정문 앞 100m 구간의 2차선 도로 양 쪽에는 1m 남짓 넓이의 인도가 있지만 밤새 주차된 차량들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걸어서 오는 학생들을 피하느라 수 많은 자전거들이 인도를 내려와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보고 이리저리 방향을 트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마주오는 차량을 보며 서다 가다를 반복하다 차량과 옷깃을 스치며 가는 모습이 위험천만해 보였다.

 
정문 앞 불법 주차, 안전속도 무시도 문제

수많은 학생이 다니는 통학로이지만 불법 주정차 구역이 아니어서 아침까지 주차된 차량을 견인할 수도 없다. 결국 자전거를 탄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해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상당수 차량은 학교 앞을 지나가는 데도 안전속도를 무시한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나마 정문 앞에 안전지킴이 요원 한명이 있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몰려드는 학생들과 속도를 줄이지 않고 수시로 지나가는 차량을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학지도를 맡고 있는 박승원(66)씨는 “39년간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켜봐 왔지만 불안한 통학길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며 “공공기관이나 차량운전자들도 통학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정문을 벗어나면 자전거로 가는 길은 더욱 위험하다.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 대부분이 인도와 함께 있는 데다 인도에 놓인 적치물과 불법주차 차량, 입간판, 차량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 등이 가로 막아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도로 주행의 경우 차량과 충돌할 위험을 안고 있는 데다 등하교 시간이 출퇴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더욱 높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말 지역 시민단체인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가 천안의 한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실태와 사고 유무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 10명 가운데 1.5명이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학생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어 안전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 불당중학교 학생 144명(남 82명, 여 62명) 가운데 응답자의 15.3%가 1회 이상 사고를 경험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자동차 접촉사고(10.4%), 보행자와 접촉사고(9.7%), 자전거끼리 접촉사고(5.6%), 오토바이와 접촉사고(1.4%) 등이었다. 사고 장소로는 20.8%가 횡단보도에서 발생했으며 15.3%는 도로, 9.7%는 집 근처와 골목길, 6.3%는 학교 앞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개선 및 필요 시설로는 13.2%가 보관대 설치, 4.2%는 cctv설치, 3.5%는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2.1%는 자전거 대여, 1.4%는 수리점, 0.7%는 샤워 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특히 안전장비(안전모 및 안전장갑) 착용 여부에 대해서는 무려 68.8%가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5.6%는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전담부서 만들어 녹색교통 활성화 이끌어야”

상황이 이런데도 천안시가 추진하는 자전거도로 활성화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는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자전거도로 확보 계획에 따라 올해 국비와 시비를 합쳐 12억6000만원을 투입, 천안의료원에서 목천읍 신계리까지 3.2㎞ 구간(폭 3m)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에는 6억3000만원을 들여 삼룡사거리에서 천안의료원까지 1.6㎞ 구간(폭 3m)을 신설하는 것 말고는 시내권 자전거 도로 정비 및 확충에 대한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천안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자전거 도로 신설 및 정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시내 주요 통학로를 포함해 자전거 도로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김우수 국장은 “지난해 천안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천안시가 자전거 도로 확충 계획을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올해도 형식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된 도시의 경우 시 차원에서의 전담 부서가 따로 있다. 천안시도 국책사업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전담부서를 만들어 안전한 자전거 도로 확충으로 녹색교통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는 그린스타트 천안네트워크와 함께 다음 달 자전거 그린리더 양성을 위한 자전거 안전학교를 운영하고 이후 자전거 분담률 지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중앙일보,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입력 2013.04.09 04:04 / 수정 2013.04.09 09:04

 

목록

  • 부천도우미
  • 정보제공부서:건설정책과
  • 전화:032-625-9096
  • 시민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