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 비. 지난 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장대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본격 시작됐다. 주간예보에 따르면 특히 4일부터 9일까지 매일 비 소식이다.
비 때문에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장마철. 자전거 없이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 '뚜르 드 프랑스' 시청하기
세계 최고 사이클경기, '뚜르 드 프랑스'(프랑스일주 자전거대회)가 100주년을 맞아 지난 29일부터 2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중계방송이 영어라서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면 티빙(닉네임 싱싱시스터, 공돌이)의 한국어 중계방송을 찾아보자. 경기해설이 재미있고 우승자맞추기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다.
◇ 자전거영화 보기
실존 사이클러인 그레이엄 오브리의 이야기를 그린 '더 플라잉 스코츠맨'(the flying scotsman, 2006년)을 dvd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제64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의 '자전거 탄 소년', 자전거 메신저 보이의 사랑과 경쟁을 그린 '퀵실버'(quicksilver, 1986년), 도심을 질주하는 '프리미엄 러쉬'(premium rush, 2012년), 사이클 선수들의 대회를 생동감 넘치게 현장 취재한 '체이싱 레전드'(다큐멘터리, 2010년)도 추천한다. 물론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의 '자전거 도둑'(bicycle thieves, 1948년)도 빼놓을 순 없다.
◇ 자전거책 읽기
만화를 감동 있게 읽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겁쟁이 페달'을 읽어보자. 카페에서 읽을 만한 감성적인 것을 찾는다면 '오늘부터 자전거'를, 반전 가득한 소설을 원한다면 '세크리파이스'를 추천한다. 가독성 높은 문체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이 당신을 빗속 로드레이스에 빠트릴 것이다.
◇ 자전거음악 듣기
우리나라 픽스드기어바이크(fixed gear bike, 고정기어) 1세대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픽시 동호회 '마카프라마크루'와 '매시크루'의 유투브 자전거 동영상을 보며 꿈을 키웠다. 화려한 자전거 영상만큼이나 ost가 압권이다.
◇ 자전거 게임하기
터치 한 번에 자전거대회에 손쉽게 출전할 수 있다. 심지어 상상하지도 못했던 고가의 장비들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마트폰 자전거게임 어플리케이션 'cyclomaniacs epic'에서 만날 수 있다.
◇ 자전거 매물 찾기
장마철이야 말로 자전거 업그레이드하기에 제일 좋은 시기. 매의 눈으로 자전거 관련 커뮤니티의 장터(도싸, 내마음속의미니벨로, 자출사, 바이크셀 등)들을 공략해보자. 그동안 찾아 헤매던 자전거 부품과 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고정 롤러 타기
자전거 타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면 실내에서도 자전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고정 롤러 타기를 추천한다. 자전거영화나 뚜르 드 프랑스 방송을 시청하며 롤러를 탄다면 재미가 일석이조.
◇ 자전거 정비·세차하기
그 동안 자전거를 타고만 다니느라 은색 체인이 검정색으로, 민무늬 프레임이 얼룩무늬로 변하지는 않았는지. 찌든 기름때들을 이번 기회에 날려버리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보자.
◇ diy 자전거물받이 만들기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자전거물받이 만들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 제작 방법(관련기사: 본지 7월2일자 "참 쉽죠잉~, 자전거물받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은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나만의 개성 있는 자전거 물받이를 만들어보자.
[출처] 머니바이크 이고운 기자
입력 : 2013.07.03 17: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