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구 초급과정 제 14기 권희진
직장생활을 멈추고 시간부자가 되면서 하고 싶은 첫 번째 일은 자전거 타기였다.
"어쩌죠.. 대기자가 많으셔서 다음 차수에 명단 올려 드릴게요"
자전거 뭐 배울게 있냐며 직접 가르쳐 주겠다던 지인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3개월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나의 하얀색 자전거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엇다.
첫 날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라는 철저한 이론교육. 둘째날 부터 시작된 실전! 멋진 의상(?)과 장비를 착용하고 질서정연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행인이 물으셨다. 어디 대회나가냐고, 자전거를 고정해두고 페달을 밟는데 이미 마음은 라이딩이다.
하지만 중심잡기등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일주일간은 정말 엉덩이와의 싸움이었다. 빠짐없이 출석하다
보면 모두 잘 탈 수 있게 된다던 선생님의 말씀만 믿고 그렇게 버티다 보니 왠일인가! 어느 순간 내가 페달에 발을 올리고 자전거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첫 페달을 밟는 날 어찌나 신기하던지, 넘어지지 않고 나도 이렇게 자전거를 탈 수 있구나! 이 전에 아이의
자전거를 끌고 다니던 것도 어색해 하던 나였는데......
몇일 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중앙공원을 몇 바퀴 도는데 어찌나 신이 나던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나 보다. 느슨해진 마음에 강사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숙제는 우리에게 초심을 생각하며 중급이라는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긴 다리의 소유자신 천태은 강사님, 자상하게 작은 것 까지 챙겨주시는 황광숙 강사님, 카메라에 우리 14기 병아리들의 모습까지 담으시느라 바쁘신 최정숙 강사님 감사합니다.
14기 병아리들을 잘 이끌어주신 우리 강사님들께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14기 병아리반 형님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