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초급과정 제 14기 이숙재
"두바퀴로 더 강한 삶을 위하여"
내가 살고 있는 집 가까운 곳에 자전거문화센터가 있고 전문 강사님을 통해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아가씨, 아줌마, 심지어 할머니들까지도 남들 다 타는 자전거도 못 배우고 이 나이가 되도록 뭐했나하는 자괴감이 들고 하면서 나도 어젠가는 자전거를 배워서 탈 수 있는 날이 올까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아니, 어느새, 내가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기가 뒤뚱뒤뚱, 쓰러질듯 하면서 걸음마를 하는 것 같이 우리도 이제 겨우 아슬아슬 불안불안하게 페달링을 하는 초보단계지만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조만간, 머지않아 걷고 뛰는 날이 오는것과 같이 우리도 머지않은 장래에 완벽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지금은 비록 서툴지만 두다리를 자전거에 올려 놓고도 넘어지지 않고 페달을 밟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고 기쁘다.
이렇게 되기까지 인내심을 갖고 우리를 격려하며 기초부터 안전교육까지 상세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신 최귀남 강사님과 멋쟁이 보조 강사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하신 우리 14기 초급반 어머니들 모두에게도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해 드리고 싶다. 앞으로 중급 고급 과정들을 통해 날로 날로 일취월장 성장해 나갈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것 만으로도 기쁨의 미소가 지어진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 자전거를 통해 약골에서 강골로 환골탈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충만하다. 날씨도 너무 좋은 이 가을에 좋은 사람들과 만나 함께 자전거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것 다시한번 부천시에 감사드립니다.
1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