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구 시민자전거교실 고급과정 제 8기 김 영채


‘자전거 끌고 마당 한 바퀴 돌기’가 초급반 때에는 오정구청 앞마당이 끝없이 넓은 것만 같아 그리도 힘들었는데...

비오는 날마다 이론 강의를 들을 때에는 자전거에 대해 뭘 그리도 알아야할게 많을까 싶었고...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짧디 짧은 기간이었다는 것을...

자전거를 타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 수업을 함께 하고보니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에

의한 것은 물론 당연하고 그보다 건강(정신적, 육체적, 자연적)과 안전이 우선인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땅에 살면서 점점 늘어만가는 자동차와 쉼없이 확장하고 새로 만드는 고속도로들

로도 해결되지 않는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사람들로 병들고 있는 이때에

지금부터라도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나 한사람으로부터 차량운행을 줄이고 자전거와 더 가까워져

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그리고 자전거라는 매개를 통해 이런 즐거움과 소박한 결심에 이르게 도와주신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

전”이라는 명 강의를 해주신 최귀남 강사님, 찬바람과 거센 바람부는 굴다리에서 힘을 북돋는 큰 목소리로
이끌어주신 이현임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전국에 서 너개 정도밖에 없다는 자전거 문화센터가 마련된 오정구, 특히 자전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층 전시관과 강의실로 이용되는 1층 영상실, 무상으로 대여되는 보호장구와 유니폼 등 특별하고도

좋은 혜택을 누리게 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우리 먼저 배운 기수들이 아직 홍보부족으로 이 좋은 기회를 미처 모르는 이들을 찾

아 전국으로, 세계로 홍보의 자전거 도로를 닦도록 해야겠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소청은 초급반을 거치는 동안 미숙한 실력으로 본의아니게 오정구청에 많이 내왕하시는

어르신분들을 놀라게 해드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로의 안전을 위해 좀 더 넓은 연습공간 확보와 초보들

도 다루기 수월한 여성용 자전거들을 구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봅니다.

행복의 마음이 닫혀진 사람들, 삶의 의욕이 멈춰진 이들, 나이와 성별 구별 없는 오정 자전거문화센터입구,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자전거바퀴 앞에 모이세요~! 좋은 일이 많이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