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했던 친구가 어느 순간 삶을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는데, 요새 자전거 학교를 다니고 있고 매일 매일 그 시간만 생각하면 즐거워진다며, 너도 다녀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 또한 50대 중반에 들어가면서 갱년기가 찾아오고 생활이 무료하고 우울해하던 시기였습니다. 온몸에 기운이 없고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어지던 때라,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자전거 학교를 신청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 덥석 신청을 하기되었지만,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몸치거든요!!! 애들이 초등학교 때 자연스럽게 배운 자전거를 올라가기만 하면 무서워서 페달도 못 밟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수업시작과 동시에 제 머릿속에 사라졌습니다. 자전거 발차기 연습에서 왼쪽 발을 페달에 올리고 다른 한쪽 발을 발차기로 연습하는데 ‘어머, 이것도 되네? 엄멈머…?!’라며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성취감을 느껴져, 제 자신이 뿌듯하고 대견하였습니다.
어느 세 오전에는 늦잠 타임이었던 제 자신이 오전 9시에 ‘(자전거)학교 다녀오겠습니다~’하고 활기차고 학교 가는 것을 즐기는 성실한 자전거 학교 학생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재미, 익힌 지식을 같이 수업을 듣는 동료와 함께 실습해봄으로써 제 삶이 채워지고 윤택해졌습니다.
오늘은 나란히 줄을 지어 코너를 돌고 씽씽 달리면서 커브 길에는 넘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워 하루 2시간 수업이 너무 빨리 지나 갑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김영화, 이명희, 천태은 선생님!!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