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전 우리집에는 아주 무거운 자전거가 한 대 있었다.
참 많이도 배우고 싶었고 남에게 자랑하고 싶었으나 여자는 자전거 타면 안 된다고 하여 오랜세월동안 그 멋진 자전거를 탈 수가 없었다. 결혼 후에도 자전거 균형 잡기와 속도로 인한 두려움으로 지금껏 남들이 타는 것만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그런데 올해 초 주민 센터 앞 현수막에 걸려있는 “ 시청 중앙공원에서 무료로 자전거 강습” 이 있다는 희소식이 눈에 들어와서 이번에는 자전거 강습에 꼭 참석하여 이젠 나도 누구들처럼 마음껏 자전거를 탈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한 여름의 땡볕을 친구삼아 자전거교실에 참여하게 됨을 너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더위는 안중에도 없이 초급반 친구들과 같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하나 내 것으로 터득하려니 매일 같이 몸은 매 맞은 사람처럼 아프지만 2시간의 중노동을 재미로 받아드리고 새로운 자전거 타기의 기술들을 열심히 익히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나 스스로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멋진 교통수단임을 터득하면서....
초급반 3주간의 강습이 끝나면 동네 한 바퀴 도는 것이 무난하리라 믿으며,
반 친구들과 같이 중급반도 함께 올라가고 이 여름에 무사히 다 같이 통과하여 아라뱃길로 자전거 소풍을 같이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흘리는 땀이 기쁨의 땀임을 믿고 행복한 2015년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도로과 박주사님과 멋진 세분의 선생님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