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로망은 있다. 내게 있어 작은 바람은 자전거를 타고 후까시를 세우고 멋지게 달려보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스치는 사람들을 볼 때 마다 느껴지는 자유함은 내게 있어 매력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겁이 워낙 많은 나로선 자전거는 하나의 풍경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 문화센터 회원모집 공고를 보고 용기를 내어 자전거 학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 때부터 자전거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허약한 체력과 위염으로 고생하고 있어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나로서는 그 연습시간들이 만만치 많은 않았다. 무더위 속 나 자신과의 싸움이랄까…….
그러나 수업이 시작되면 그 모든 것을 잃고 어디에서 힘이 나는지 모든 것을 잊고 수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도움덕택이다.
매일 출석을 체크해 주시고 결석이 전화까지 해 주시는 캐어 가운데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여러 번 들었으나 그 성의에 감동해서 또 힘을 내어 나아가고 또 나아갔다.
함께 넘어지고 또 다시 일어나는 거듭되는 과정 속에 서로 오고가는 온정과 따스함을 느끼는 동료애를 경함하게 되었다. 나이, 성별, 직업을 막론하고 함께 공감하며 웃으며 어우러질 수 있는 그 곳이 좋았다. 힘이 들어도 흥미를 갖게 되었고 그 시간이 되면 옷을 주섬주섬 챙기고 씩씩하게 걸어 나가게 되었고 나의 건강도 차도를 보이게 되었다.
무엇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만다 용기가 되는 선생님의 메시지, 동료들의 서로를 격려하는 메시지는 인내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한 컷 한 컷의 내 사진 또한 흔들리는 마음, 나약해지려는 마음에 변화를 주었다. 결석시의 전화, 그리고 철저한 출결관리와 관심 어리신 그 한마디……. 그리고 자전거 학교의 교재 또한 소속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고난이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노력해도 결실을 얻을 수 없다고 흔히들 말하는 이 시대에서 두 바퀴의 자전거와의 인연으로 내 마음은 변화되었다. 내게 선물을 선사했다. 아직도 이 땅에 땀 흘린 만큼의 정직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첫 시간 자전거를 끄는 것조차 버거웠던 내가 이제는 바람을 가르며 달란다.
이것이 변화된 증거가 아닐까…….
이번 여름 또 하나의 희망을 갖게 되면서 이 경험이 내 인생의 기로에서 또 하나의 굳건한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
희망의 불꽃 자전거와의 인연!
난 이 인연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 인연을 맺게 해 주신 모든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진정으로 고개 숙여 감사 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