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자전거 교육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 22기 중급 중앙공원] 나의 애마 19번 MTB
작성자
손은영
등록일
2015-10-21
조회수
945
내용

 



 



 



먼저 초급과정을 마치고 소감문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으려했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쓰지못해 항상 고생한 강사님들께 죄송한 마음이였습니다



그 죄송한 마음으로 초급과정과 중급과정 소감문을 씁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우겠다고 결심했을때 사실 셀렘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그건 아마 20년이 넘게 나를 괴롭혔던 자전거에 대한 지독한 트라우마



때문이였을 것이다.



때는 꽃다운 고2.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이며 난 친구들과 여의도 광장에 놀러갔다.



롤러와 자전거를 타는 수많은 인파속에 롤러를 타느냐 자전거를 타느냐



선택의 기로에 내가 자전거를 못탄다는 이유로 결국 친구들은 나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고맙기는 했으나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괜찮다며 몇시간만 연습하면 금방



탈 수 있다고 자기들만 믿으라며 안심을 시켰다. 그러나 그건 그들만의



오산이였고 나만의 희망이였다.



몇시간만에 될 줄 알았던 자전거배우기는 몇시간동안 넘어지고 무릎이 까지고 두팔이 피멍이 들어도 되지 않았다. 심지어 엄마께 졸라 비싸게 주고 산



리바이스 청바지를 자전거 기름때로 범벅을 만들어 영영 입어보지도 못하게 만들어 놨다.



그날 난 엄마께 죽도록 맞았다.



그렇게 그날 이후 자전거는 43세로 살아오면서 다시 시도할 수도 없는 아니 시도하기 싫은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살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던 자전거는 문뜩 문뜩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들이 생겼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전거를 배울 때. 또는 가까운 인천공원으로 놀러갈 때 등등



“엄마는 자전거 왜 못 타? 엄마는 왜 안배웠어? 어렵지 않은데...” 라고 했을때는 정말 내가 밉기까지 했다. 나도 말하고 싶다



“ 엄마도 배워봤거든. 근데 안됐거든. 나도 내가 이렇게 운동신경이 없는줄 몰랐다. 이불효막심한 자식들아~” 아휴~ 내자식만 아니였어도 이렇게 속시원히 말할텐데... 남보다 핏줄이 더 눈치보이고 무서웠다.



어째든 그렇게 다시는 용기도 못내고 못탈 줄 알았던 자전거를 우리 남편이 안쓰러웠는지 응원의 접수를 해줬고 난 기꺼이 그 응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개강식날 떨리는 마음으로 자전거 학교에 도착하자 난 내눈을 의심했다.



우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실 자전거 학교를 안건 2년전 지인이 이



학교를 수료해서 잘 타고 다녀서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에



요즘말로 깜놀했다. 나처럼 못타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도 됐다.



그리고 살짝 셀렘도 다가왔다. 드디어 수업첫날 세분의 강사님과 나의 애마 25번 핑크 자전거를 만났다. 세분 강사님들께서도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이상하게 느낌이 좋았다. 사실 배윤강사님은 개강실날 웃음도 유쾌하게 웃으시고 말씀도 너무 잘하셔서 중앙공원팀 강사님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우리팀 강사님이 되셨다. 그리고 나의 예감은 적중했고



하루하루 수업이 진행될수록 겁먹은 우리들을 아기다루듯이



“괜찮아요. 할수있어요.그러니까 배우는거에요. 하지만 제가 부러우시죠? 여러분도 금방 저처럼 되세요. 호호호” 라고 매번 웃으시면서 힘을 주셨다.



그리고 수십번 자전거는 ‘차’라며 안전을 강조하셨다.



두분 강사님 최정심샘과 이명희샘은 우리들의 자전거에 이상이 없는지 일일이 만져주셨다.



특히 안전에 신경쓰셔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며 몇십번을 고개를 숙이셨다. 사실 내가 더 죄송했다. 빨리 배워야할텐데...



그러나 그 빨리 배워야한다는 그 마음이 잘못됨을 곧 알게 되었다.



우리는 3~4일동안 고정된 자전거에서 중심잡기만 하며 오르고 내리기만 했고 5일째 강사님이 “ 담주부터는 탈수 있게 해줄게요.”라고 하셔서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정말 우리는 2주째쯤 들어서자 페달을 밟았고 하루 하루 크게 다치지 않고 조금씩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지금도 난 믿어지지 않는다.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거냐고.. 되묻곤 한다.



그리곤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오~ 마이~갓~이라고...



3주째가 되자 우리는 중앙공원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목말라했고 그 목마름을 중급반에서 채우길 바랬다. 하지만 난 중급반을 포기하려했다. 3주만으로 자신감을 갖은건 절대 아니였다. 그렇게 나에게 응원을 해주던 우리남편이 변심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그정도면 됐어. 다 타고 다닐수 있어.” 사실 남편이 반대하는 이유는 나에게 있다. 자전거를 배우면서 난 밤마다 에고..에고...몸아.. 연신 ‘에고’를 불렀기 때문이다. 처음쓰는 근육들이 온몸에서 미친듯이 날



괴롭혀 가만히 놔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만 배워도 된다는 남편의 말에



솔깃할때 쯤 나에겐 3주동안 옆에서 험난한 길을 같이 의지하며 챙겨준 나의 동기 언니,동생들이 있었다. 언니들이 그 말을 듣자 며칠동안



중급반도 같이 가자며, 우리가 언제 MTB 자전거를 타보겠냐며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결국 난 동기들에게 설득 당했다. ‘그래 언제 내가 MTB를 타보겠어. 그리고 아직 잘타는 것도 아니고 이왕 배울거면 제대로 배워보자.’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날 위해 열심히 설득해준 종숙언니와 해진언니순정언니, 우리 한나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각오에도 불구하고 첫수업부터 아이가 아파 이틀을 빠졌다. 이틀을 빠지니 자전거 학교에서 확인전화가 오셨다.



삼일 빠지면 따라가기 힘드실 거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3일째 난



중급반 첫수업을 했다.



 



자전거에 앉는 순간 초급때 나의 애마 핑크가 그리웠다. 안장이 너무 높아 순간 너무 무서웠다. 출발을 두서번을 실패하고 첫페달을 내딛는 순간 생활자전거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가벼움에 순간 당황했다. 핸들이 내맘대로 되지않았다. 하지만 그건 잠시뿐 몇 번 타니 다른 재미가 있었다.



그느낌은 아마 타본 사람만 알것이다. 어느덧 중급도 벌써 3주째가 되었다.



수없이 반복되는 일어서서 출발과 정지하기. 기어변속하기, 한줄만들기, 두줄과 세줄만들기, 서로 간의 자전거예의



지키기, 수신호하기, 언덕오르내리기, 속도줄이며 회전하기, 서서자전거



페달밟기, 수평만들기. 자전거번쩍들고 이동하기, 자전거 명칭알기, 나만의 자전거 고르는 방법등 마치 어미가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려고 애쓰듯 강사님들은 모든걸 쏟아부으신다. 그리고 우리보다 낫다며 오늘도 우리를 북돋아 주신다.



 



그렇게 6주동안 배운 자전거는 나에게 너무나 큰 생각의 변화를 주었다.



제일 중요한 건 자전거를 그냥 타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잘 타야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디더라도 기초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전거는 차이며 그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는 시야를 넓게 보며



보행자와 운전자간 또한 운전자와 운전자간의 서로 배려가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중앙공원팀이 큰 사고없이 여기까지 오게된건 배려와



존중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아~그리고 지금까지 또다른 공신은 아마 나의 애마 19번 MTB이다.



다른자전거와 비슷해서 3주동안 한번도 단한번에 찾은적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난 오늘도 나의 애마에게 안부인사를 나눈다.



안녕! 잘잤어? 오늘도 잘 부탁해~



그리고 끝나면 또 인사를 나눈다.



안녕~ 오늘도 다치지 않게 잘 달려줘서 고마워~ 고생했어~낼 만나자’



라고...



그동안 우리에게 기적을 만들어 주시고 저희 아이들에게 엄마도 자전거



탈수있다고 큰소리 칠수 있는 자신감을 주신 세분강사님 배윤샘, 최정심샘, 이명희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2기 중급반 중앙공원팀~ 서먹서먹한 첫만남에서 이젠 농담도 주고받는 팀~ 한분한분 성함은 모르지만 얼굴만 봐도 우리팀인지 알수 있을



정도로 이젠 반가운 팀, 이 멋진팀을 만나게 되어서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22기 중급반 중앙공원팀~ 파이팅~^^



 



 



 


목록

  • 부천도우미
  • 정보제공부서:건설정책과
  • 전화:032-625-9097
  • 시민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