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님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갔다가 34년 만에 한국으로 재 이민을 왔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외국 생활을 해서 말도 조금은 서툴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부천시에 사시는 바람에 작년 1월에 저도 이 곳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 생활을 알기 위해 우선은 혼자 많이 걸어 다녔습니다. 다니면서 우연히 보게 된 주민센터 광고 <부천시 시민 자전거 학교>. 왠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전거 타고 달리시는 분들이 그 동안 얼마나 부러웠는지. 큰 욕심보다는 자전거로 시장도 가고 싶었고 쇼핑도 가고 싶었고 또 아들들이랑 공원에도 가고 싶었습니다.
수업 첫날 자전거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면서 거기 오신 어머님들이랑 친해지고 싶었고 또 자전거를 타고 스탬프투어의 꿈도 가지게 됐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중앙 공원에 갈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보기만해도 너무 멋지신 천태은 선생님과 매일 밝은 모습으로 출석 체크 해주시고 열심히 사진 찍어 보내주시는 김영화 최정심 선생님, 그리고 활기가 넘치시는 우리 씩씩한 27기 원미구 초급 반 어머님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처음에는 자전거가 그렇게 무섭고 자신이 없었는데 선생님들 말씀대로 멀리 보고 힘을 빼니 어느 새 우리 모두 일자로 페달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늘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저에게 새로운 식구가 생긴 것 같아 이제는 이 도시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27기 어머님들이랑 중급반도 가서 MTB도배울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낯선 곳에 와있는 외톨이가 아니라 이제는 멋지게 자전거 타고 다녀 부러움의 대상이 된 나, 이미루. 우리 부천시 자전거 교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