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배우게 된 동기는 오랫동안 간직해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벛꽃피는 계절에 자전거를 타고 꽃잎 흩날리는 길을 달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자전거 바구니에 바게트 빵을
담고 콧노래를 부르며 소풍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전거를 못 탔습니다. 항상 봄이면 희망사항이
었습니다.
때마침 이번에 자전거문화센터에서 자전거초급과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배우면서 엉덩이에 불도 나고 다
리에는 멍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렸습니다. 처음에는 두
려운 마음이었습니다. 못탈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잘 탈 수 있어서 스스로 대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세분 선생님들의 친절하고 자상한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우리가 힘들어 할 때마다 농담도
곁들이면서 기운을 북돋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벌써 졸업이어서 아쉽습니다. 한 주만 더했으면 지금보다 더 능숙하게 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 아쉽
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낙오자 없이 전원이 다 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 뒤 중급반에서 배우게 될 MTB자전거 프로그램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