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아라뱃길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경치구경에 푹 빠져 있는데

옆에서 들리는 한마디 외침

“야~ 이런 날 자전거 탈만 하겠다. 우리도 자전거좀 타 볼까?”

“야아~ 나 자전거 못타”

“뭐? 자전거를 못탄다구? 아니 남들 다 자전거탈 때 뭐했어?

그러니 배가 남산이지”

“헐…”

자전거타고 이런 데서 운동하면 좋자나

살도 빼고 기분도 전환되고

오십을 바라보는 나는 이렇게 자전거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문화센터에 등록을 하고 개강 일이 하루 이틀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커지고

괜히 등록했다 후회도 되고 가족들도 적극 만류….

하지만,

일단 나가보기나 해 보자… 아님 말지 뭐 하는 심정으로 첫 수업에 참석!

자전거를 끌으란다… 종아리에 멍 투성이다.

중심잡고 올라타란다… 심장이 쿵쿵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젠 거치대를 걷어내고 발차기를 하란다.

안된다…..

연습만이 살길이다를 외치신다.

바닥보지말고 정면 보세요.

브레이크!!! 브레이크!!!.

지금 제 카톡 프로필은 웨이트 백을 배우고 있는 사진입니다

자전거를 끌지도 못했던 제가 이제는 오르막에선 가벼운 기어로

속도를 내고 싶을 땐 일어서서 페달 젖기

내리막에선 웨이트 백 포즈를.. 왼손 엄지, 오른손 검지,

일어서서 출발. 일어서서 멈춤.

저 아주 이쁘게 타고 있지 말입니다. ㅎㅎㅎ.

이 모든걸 가능하게 도와주신 오세진. 이현임, 이천순 세분 쌤 감사합니다.

우리 아라뱃길에서 자전거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려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