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인 5월에 내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변화가 생겼다.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플랜카드에 ‘자전거 무료강습’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평소 생각만 해오던 내
게 더 늦기 전에 배워보겠다는 다짐으로 서둘러 수강신청을 했다. 기초부터 한 단계 한 단계 자상하게 가르
쳐주시는 강사님 덕분에 올바르게 자전거 타는 법과 수신호도 배우게 되었다. 자전거를 움직이게 하는 것조
차 두렵기만 했던 우리는 페달 밟고 일어서기, 한쪽손 살짝 들고 주행하기, 일어서서 양발로 페달 밟으며 앞
으로 가기 등을 배웠다.
줄 맞춰서 공원을 이리저리 달리며 연습하는 모습은 예쁜 병아리 떼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과 흡사 같아 보
는 일들을 즐겁게 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우리는 자신에 놀랍고 대견하기만 했다. 자전거를 직접 배워보
니, 생각했던 과는 달리 온몸을 다 쓰는 전신 운동으로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든든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지
방을 태우는 다이어트 효과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단순히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니라, 예순이 다되가는 내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무엇
보다도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과 잘 조성 되어진 수많은 자전거 길을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도전해보고 싶
다. 머지않아 전국의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중급 과정에서도 배워보리라 다짐해보
며, 끝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긴 강사님과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시는 두 분 보조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