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중에 자전거 타기도 있다

운동 신경도 둔하고 겁도 많아 자신이 없어 이때까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길가에 붙은 현수막에서 자전거

초보도받아 준다는 자전거학교가 오정구에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 해 보기로 했다. 젊을때도 못 했던 것을

64살이 되어서야 결심을 하였다.

시작하는 날 가보니 모두 나보다 젊어 보였다.

막상 자전거에 올라가니 만만치가 않았다.

모두들 잘하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 걸음이었다.

후회가 슬며시 들었다. 이 나이에 이제 와서 무슨 자전거를 탄다고......하며 혼잣말을 하고 또 넘어지고 곳곳

에 멍이 들었다. 포기할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강사님들의 열정적이고 정성스러운 말에 다시 자전거에 올라갔다. 이번에 못하면 다음 기수에 또 하

면 되니까 조급하게 생각지 말라는 말씀, 처음에는 다 달라도 나중에는 똑 같다는 말씀, 다 탈 수 있다는 확

신 있는 말씀.

나는 자신이 없는데 강사님은 나에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

나는 2주일이 지나서야 자전거와 친해 질 수 있었고 패달에 발이 올라갔다. 나는 자전거를 절대로 이길 수

는 없었다. 자전거와 한 몸이 되려고 사랑하니 자전거는 내 말을 들어주었다. 내 마음을 아는 것이......

나는 초급반에서 꼴번으로 자전거를 탔다.

아직도 넘어지고 서툴지만 나는 꿈을 이루리라 다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본다.

한강의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이 소감을 적어본다.

녹색환경에 일조를 한다는 자부심으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