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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4기 중급 중앙공원] 사랑합니다. 우리 쌤들, 우리 24기 동기 여러부~운~~~♡
작성자
최윤경
등록일
2016-06-03
조회수
851
내용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내겐 언제나 진리고 내가 두려운 무언가를 시작할 때 힘을 주는 말이다.



초급 과정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중급과정도 끝이 나고 이제 정비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린이집 오후반 교사로 일하는 나는 40분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아줌마들이 가볍게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들이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니었다. 중앙공원에서 자전거 강습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드디어 강습을 받게 되었다. 두세 시간이면 타게 되는 줄 알았던 자전거를 한 달에 걸쳐 진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자전거의 균형과 중심을 강조하시는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는 자전거와 친해지기 위해 자전거 끌기부터 시작해서 서있는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 젓기, 한쪽 페달 딛고 일어서기, 양쪽 페달 딛고 일어서기를 수 없이 반복하며 균형감각을 익혔다. 여기저기서 자전거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귀가 얇은 나는 덩달아 우왕좌왕 휩쓸려 넘어지기 일쑤였고 그러면서도 어설픈 출발과 멈춤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정말 날아갈 듯이 기쁘기만 했다.



중심이 잡히니 출발이 가능했던 것이다. 정심 쌤에게 “선생님, 저 이제 하산해도 될 것 같아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뱉고 나니, 갈수록 점점 우리 선생님은 상상도 할 수 없던 것들(허걱~자전거 일렬주행하면서 한발 딛고 일어서기, 양발 평행 맞춰 일어서기, 평행 만들어 페달 밟기, 핸들에서 손 놓기, 코너링, 슬라롬 주행~우왕!!!)을 요구하신다. “여러분은 이미 균형 잡기를 충분히 하셨으니 할 수 있어요. 자신을 믿으세요.”하며 선생님은 교관처럼 좁은 길을 만들어 버티고 서 계신다. 아슬 아슬 조금만 더 좁게 서계셨으면 선생님을 맞추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만 같다.



“땅 보지 마세요, 앞에 보세요!”선생님이 아무리 외쳐대도 나는 여전히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다. 또 앞에 나와 시범을 보이시며 “이렇게 하시면 안 되어요. 엉거주춤하는 자세는 모양도 안 좋지만 허리나 다리에 무리가 갑니다”.하며 여러 번 시범을 보이시는데 ‘헐~ 저것도 내 얘기다.’ 반복된 실수에 혹여 선생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려면 애꿎은 땅만 흘기다 부끄러운 애먼 웃음으로 대신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내가 언제 산악자전거를 타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중급과정을 시작 했지만 영 만만치가 않았다.



덩치가 크고 포스가 느껴지는 산악자전거를 배정받으며 우리는 초급에서 배운 것들을 또 수도 없이 반복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을 선생님은 가능하게 만들어 놓으셨다. 어제는 자전거 뒷바퀴를 바닥에 대고 공중으로 세워 좁은 길사이로 밀고 다니는 것과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것까지 배우며 지치지 않는 선생님의 열정과 성실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또한 선생님은 라이딩 기술뿐 아니라 자전거와 관련된 법규와 자전거 수신호, 자전거매너, 선진화된 자전거 문화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쌤들이 보내주신 동영상을 가족들과 둘러보며 “오, 우와, 정말 엄마 맞아, 당신 맞아”과장된 감탄을 연발한다.



남편은 더 이상 배울게 없다며 내일부턴 나가지마“하며 농담을 건넨다. 이제는 마치 내가 선수라도 된 양 슬라롬 주행도 하고 선생님 뒤를 바짝 따라 일렬 주행을 하며 공원 구석구석을 돌 때는 어찌나 바람도 상쾌하고 신나던지 마음은 벌써 아라뱃길을 다녀오고도 남을 정도였다. 요사이는 출퇴근은 물론 좁은 부천바닥을 자전거 하나로 해결한다. 가까운 거리도 차를 끌고 다녔던 늘 죄스러운 마음에서 벗어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해결한 기분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요사이 나는 산악자전거까지 타는 내가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다. ‘우째 이런 일이....ㅋㅋㅋ’ 혼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처음에 우리 24기 동기들은 모이면 몸 여기저기 아프다는 소리만 해대더니 지금은 기어 변속도 제대로 할 줄 아는 멋진 프로 아닌 프로(?)들이 되어있다.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이다 날마다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을 실감하며 모두의 입가엔 흐뭇한 미소들이 번진다.



 



몸은 천근만근 다리엔 멍투성이지만 늘 유머와 농담으로 우리의 긴장을 풀어 주셨던 오 세진 선생님, 언니처럼 말없이 뒷일을 봐 주시는 정심선생님, 명희선생님,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이만큼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쌤들, 우리 24기 동기 여러부~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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