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나의 위시 리스트 중 하나였다
어려서 여자는 자전거 타면 시집 못 간다고 못 배우게 하셔서 못 배우고 결혼하고는 남편한데 가르쳐 달라니까 알았다하고 그만~~~~
아들만 셋이 있는데 아들들도 가르쳐 준다고 하고 그만~~~
오십이 넘도록 집에 자전거가 두대나 있어도 바라만 보고 살았다
어느날 동사무소에 갔다가 우연히 자전거를 가르쳐 준다는 벽보를 보고 전화번호를 저장해 왔다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기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해보니 배울 수 있단다
바로 언니랑 같이 배우겠다고 신청을 했다
자전거를 만지면서 과연 탈 수 있을까 걱정과 기대를 가지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을 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자전거를 세워 놓고 끄는법, 세우는 법, 브레이크 잡는 법, 타는 법 ~~~
이런거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내 생각에는 바로 잘 타는 법을 배워서 바로 타고 다닐 줄 알았는데~~
조금 실망을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나중에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대쳐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면서 조금씩 남들보다 느리지만 하루 하루 나아지는 나 자신을 대견해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배웠다
가끔 일이 있어 못 가면 못내 아쉬웠다
하루 쉬고 나가면 쉰 티가 났다
온몸이 땀 범벅이 되고 몸이 피곤하고 팔 다리가 쑤시고 아프고 다리 이곳 저곳에 멍으로 훈장도 달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다보니 중앙공원도 한 바퀴 돌고 가로 질러 가 보기도 하고 지나 다니는 사람도 피할 줄도 알고 회전도 하고~~~
정말 많이 늘었다
그런데 다 배우지도 못 했는데 내일이 마지막 이란다 그래서 힘들어도 중급도 신청했다
몸은 힘들고 더위에 지쳐도 정말 배울 때는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 더위에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다
감사합니다♡♡♡
함께 배우며 격려해 주시는 동기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