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운명인가!
28기 중급 문화센터 조상은
예전에 봤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사무실에 나와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어디론가 가는 모습을 보며 진짜 멋지다고 생각을 했었다.
왜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 때 자전거를 가르쳐 주시지 않았을까를 속상해 하면서 그냥 난 겁도 많고 넘어지면 아프니까 그냥 그러고 말았었다.
얼마 전부터 친구가 같이 라이딩 하자며 조르기 시작했고 난 안한다고만 말했지만 마음속에서는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나보다.
동네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플랜카드에서 ‘자전거학교’라는 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동안 수없이 그 길을 지나다녔는데 왜 못 봤는지는 의문이다. 이것이 운명인가! ㅎㅎ
나의 자전거를 배정받고 처음 올라타는 것부터 페달을 돌리는 것 하나하나 쉬운 게 없었다. 엉덩이도 아프고 혹시라도 넘어질까 얼마나 힘을 줬던지...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고 한명씩 처음으로 혼자 페달을 돌리며 나아갔을 때 ‘와~~!!’ 하면서 박수를 저절로 칠 수 밖에 없었던....
지금은 중급이라고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그 순간은 얼굴의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다.
맘과 몸이 따로따로가 될 수밖에 없는 속 터지는 수강생들을 친절하게 기다려 주시면서 가르쳐 주신 강사님들이 참 대단하시다. 같이 힘들어 하시고 기뻐해 주시고. 강사님들의 눈에는 차지 않으실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만큼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에 나는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대견하다 칭찬해 주고 싶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8할이 강사님들 덕분이다.
이제 이 수업을 마치면 나의 멋진 자전거를 하나 구입해야겠다. 예전에 본 여주인공처럼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나 스스로에게 멋지다 생각하다고 싶다. 열심히 연습해야지!
강사님! 그동안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배우셨던 분을 모두 즐거운 라이딩하는 모습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