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용기뿐!
28기 중급 문화센터 임은정
자전거학교라는 신선한 현수막 광고를 보고 특히 인상적인 문구는 참여대상이 65세까지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지원해 볼까하는 맘으로 전화를 들었을 때 친절한 설명에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다. 모든 게 무료에 안전을 위한 상해보험까지 무료로.. 캐나다에서 8년 동안 있다가 온 나로서는 한국이 정말 여러 면에서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30여명가까이 초급 개강식을 마치고 개인 사물과 보호 장구를 받으면서 몸치 운동치인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강사님들이 누구나 수업만 잘 따라오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은 자전거와 친해지는 게 너무 어려웠다.
페달링없이 균형 잡기를 하려니 양쪽 종아리 안쪽에 시퍼런 멍이 일주일동안 가실 새가 없었고 연습하는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창피했다. 그래도 위안이 된 것은 나와 비슷한 32기 사람들의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를 칭찬하심이었다. 햇빛아래서 우리의 넘어지고 긴장으로 온몸이 뻣뻣한 우리를 지켜보면서 계속 격려하며 안전하게 가르쳐주신 두 분 강사님들의 노고 덕분에 나는 자전거를 옆에서 끌고 걷는 게 아닌 자전거 안장위에서 드디어 페달링을 하게 되었다.
배울수록 오히려 겁도 났지만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전방을 주시하면서 오가는 사람과 주변을 살피기까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정말 감격스러웠다.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바람에 씻기는 땀방울과 티셔츠 안으로 스미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고 상쾌했다. 이 맛에 자전거를 타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오르막길은 내게 힘겹고 기아변속과 유턴은 미숙하지만 중급 과정이 마칠 때쯤이면 이것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전거학교전애 여러 번 자전거를 배우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포기했었는데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해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이젠 생활자전거에서 MTB 자전거로 달리고 있는 내가 꿈만 같다.
이번 기회에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사님들과 동기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중급과 정비과정까지 모두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초급32기와 중급28기 모두 모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