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자전거 교육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28기 중급 중앙공원] 부천 시민자전거학교 교육 후기
작성자
정원영
등록일
2017-05-25
조회수
486
내용

부천 시민자전거학교 교육 후기



                                                                                      28기 중급 중앙공원 정원영



 



몇 해 전에 프랑스를 자유여행 하던 중, 같은 색상의 자전거들이 요소요소에 세워져 있는 것이 눈에 띄어서 물어보니, 누구나 무료로 빌려 타고 다른 장소에다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라고 하였다. 자전거 도로며 자전거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었고, 아침에 산책하면서 나도 저들처럼 강변도로와 시내를 돌면서 구경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이유인 즉 자전거를 탈줄 모르니까... ...



 



그때의 일은 잊은 채 여러 해가 지난 후 지난 3월에 우연히 도로의 현수막에 ‘시민 자전거 교실모집’ 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바로 전화로 접수를 했지만 이미 정원이 차서 다음 기수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



 



한 달을 기다리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 나이에 배워도 될까? 배우다 다치면 어쩌지? 과욕일까? 아니야 배움에 늦은 법이란 없어, 도전해 보자! 미리 겁 먹을 필요 없잖아? 인생은 도전하는 거야. 다행히 나이제한에도 포함되지 않으니 운이 좋은거야,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지 모르잖아?’



 



4월 24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다음날 자전거를 배정 받은 후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사진 면에서 두발로 구르기, 두 번·세 번 연속 구르기 연습과, 균형 잡기를 반복하면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였다.



햇빛은 누가 잘하나 감시라도 하듯 강하게 내리 꽂으며 지켜보았지만, 배우려는 우리의 열정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비틀거리며 넘어지길 수십 번 일주일 지나 페달에 발을 올리면서 경사진 도로를 벗어나 가로수 그늘 밑으로 실습장소를 옮겼다.



“출발!” 수신호와 함께 복창을 하면서 왼발 아래로(오른발 아래로)서기, 왼발 앞(오른발 앞)평행서기, 왼손(오른손)놓고타기, 두발로 서서 페달밟기, 출발, 정지 기술 등을 하나씩 배워 가면서, 공원 안을 겨우 돌 수 있는 실력이 되면서 초급과정을 마치고 중급 과정으로 올라갔다.



중급 과정은 초급과 달리 자전거가 높고 무서웠다.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 이었는데 더욱 수준 높은 기술로 배워가는 과정에서 셀 수 없이 넘어지고 멍들고 아프고 무섭기까지 한데다가, 마음은 앞서는데 몸이 따라와 주지 않고 따로 논다. 내 마음과 몸도 일치가 안되는데 자전거까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았다.



 



‘포기할까? 자전거타고 앞으로 나가면 됐지, 내가 전문가가 될 것도 아닌데... ...’ 피로감 만큼이나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멋지게 집으로 향하는 여강사님의 모습이 마냥 부럽기까지 했다.



 



‘저분들도 우리와 같은 힘든 과정을 거치고 여기까지 왔겠지? 고통 없이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나비가 탈피의 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찌 공중을 비행할 수 있겠어? 할 수 있어. 중도 포기는 없는 거야.’



 



다음날 아침 새로운 마음으로 현장 학습장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조명 같은 햇빛은 그만 두지 말자는 무언의 암시로 받아들이면서 “출발!”신호와 함께 오른발을 딛고 페달에 오른다.



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강사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씩 배우는 과정에서도 과욕을 부리는 나의 급한 성격이 여기서도 나타나게 된다. 조급함을 달래며 반복 연습, 연이어 넘어지고 실수하는 횟수에 비례하면서 기술도 조금씩 향상됨을 내 몸 스스로 느끼게 되었다.



앞 뒤 간격 유지하면서 나란히 한줄로 타라고 강사님은 하루에도 여러 번 강조한다. 자전거 타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니만큼 균형감각과 자전거의 전반 기능(기어 및 브레이크)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졌을 때 멋진 광경의 한줄로타기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우리가 타고 있는 줄만 봐도 자전거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한다.



옆으로 이탈하지 않고 앞 뒤 간격을 유지하며 타라고 거듭 강조한다. 강사님을 선두로 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 줄로 다닌다. 신선한 공기의 감촉도 느낄 여유조차 없이 자전거 전용도로 위와, 딱딱한 블록의 감촉을 감지하면서 따라가기가 바쁘다. ‘S자’, ‘연속 장애물코너돌기’, ‘좁은도로에서 U턴’ 넘어지면서 오뚜기처럼 일어나 다시 한 줄 안으로 합류한다.



하루면 배우는 자전거를 무슨 한 달 씩이나 배우냐는 소리를 듣기도 하였으나, 개근까지 해가며 매주 한 번 씩 나가던 봉사활동까지 뒤로 한 채,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 하였다. 이제 남은 이틀 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다음에 있을 정비 과정에 등록 하였다.


목록

  • 부천도우미
  • 정보제공부서:건설정책과
  • 전화:032-625-9097
  • 시민 만족도 조사
    홈페이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시민 여러분들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만족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