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전생에 좋은 인연이었겠지요?
28기 중급 중앙공원 김규아
자전거에 별 관심 없었습니다. 탈 생각도 안했습니다.
점점 가속도가 붙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올해는 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전거타고 멋지게 바람을 가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던 취미생활 다 접었습니다. 자전거에만 집중하기에도 버거웠으니까요.
하루 2시간 안하던 야외활동에 까매진 얼굴로 녹초가 되었습니다. 돌아와서 12시간을 잔적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조마조마하고, 어떤 날은 내 자신이 기특하고, 자신감과 무서움 사이에서 초급반이 바람같이 지나갔습니다.
처음 강사쌤 뒤를 유치원생마냥 줄서서 중앙공원 자전거산책? 하던 날의 그 바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시원한 바람이었습니다.
자전거한테 끌려다니던 내가, 이제는 점점 더 욕심이 생기네요. 뭔가를 새로 배울 때의 설레임, 그 중에서도 자전거를 배운 것은 저한테는 정말 큰 의미가 됩니다. 제 도전의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쌤들 눈빛으로 안심이 되고, 쌤들 웃음으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많은 격려와 보살핌 정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전거학교 32기 여러분, 이 어려운 걸 같이 해내서 정말 장하십니다. 넘어지고 깨져도 해냈습니다. 32기 동기여러분과 저 자신에게 잘했다고 크게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우린 전생에 좋은 인연이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