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턴을 넘겨받으며
막 중급 과정을 끝냈다며 걸려온 전화 한 통.
정예 언니!!
겁을 내며 조금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자전거를 배우게 됐다는 얘기.
좋은 시간이 될 거라며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되면 너도 꼭 한번 배워보라고.
언니에게서 배턴을 이어 받아 나도 참여하게 됐어. 고마워^^~~~
여름이 다가오는데 괜찮을까?
혼자가려니 쑥스러움은 어찌할까?
교육과정을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에 주저주저 하다가
‘이렇게 전해 들었을 때 해보자!!’ 며 신청했다.
하루 뒤엔가 센터에서 전화를 주시며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 목소리 같기도 하다)
참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고
나를 끝으로 초급 33기 마감이라신다.
운명인가? ㅋㅋㅋ
아자 아자! 고민은 그만,
크게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해보자!"
갈팡질팡 내 모양이 우습기도하고
날마다 한 가지씩 새로이 배워나가는 과정이 참 뜻 깊었다.
(자전거야 너 참 새롭구나!!!^^)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시범 보여주시고, 여러 경험담들을 들려주시는 선생님.
또, 다양한 각도와 장소를 돌며 열심히 사진 담당해주시고, 뭔가 헤맬 때 한 번씩 팁도 알려주시는 선생님.
또 "우아한 백조가 되세요." "잘 했어요.", "참 잘 하셨어요."를 외치며 한 사람 한 사람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선생님.
수강생들이 중앙공원을 돌때 구간구간 함께 달리며 안전에 신경써주시던 선생님들.
세 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수강생으로 오신 내 또래의 어머니들도 계셨지만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놀랍기도 하고 도전하심에 정말 대단하시다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신청하기 전 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은 싸~~~악 물러갔다.
초여름의 뜨겁고 땀났던 경험이 오히려 한창 뜨거울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함이 되서 올해의 한여름은 거뜬히 보낼 것 같고 더운 날씨에 도전해 집중할 수 있었던 계기가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뜨겁고 땀범벅이 되는 날씨에 뭔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리라!!"는 것도 알게 된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에게 배턴을 이어 받을 사람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