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싶어 여러번 중앙공원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서 배우려고 시도했지만 잘 안되었다.
워낙에 운동신경도 둔한 편이라 더욱더 그랬다.
그러던 차에 직장에서 낙상을 해 발목 인대가 다쳐 2년 넘게 고생을 하다 직장도 그만두고 동네 슈퍼도 못 갈 정도로 걷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워낙에 걷는 걸 좋아해서 평상시 웬만한 층수는 엘리베이터도 안타고 걸어다녔는데 2년 넘게 잘 걷지 못하고 안 다친발로 의지하고 사니 멀쩡한 발목도 안 좋아졌다.
족저근막염 이킬레스건염 석회성건염등이 생겨 발바닥 발목 무릎 등이 안 좋아졌다.
이런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수영이나 자전거가 좋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수영장은 다닐 수가 없었고 자전거는 두다리 멀쩡할 때도 배우지 못했는데 발목이 다친 후라 많이 약해져서 걱정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나는 가족들 몰래 자전거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알아보던 차에 자전거학교 모집공고를 보고 접수하게 되었다.
전 기수들이 배운 소감문을 보고 나는 감탄을 했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도 나간다는 내용을 보았을 때는 환호성을 질렀다.
모든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바퀴를 굴리는 사진을 보았을 때는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자전거를 다 잘 타게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면서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약한 발목이 무리가 될 것 같아 매일 압박스타킹을 신고 자전거 학교에서 준 모자랑 보호대를 꼭 착용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워낙에 운동신경이 둔해 수업시간에 뒤처지고 자전거를 타지 못할 것 같아 수업시간이 끝나면 바로 자전거 대여를 해서 그날 수업시간에 배운걸 연습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나처럼 자전거를 못타던 사람들이 내가 연습하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걸 보고 힘을 얻어 같이 연습하여 지금은 모두 자전거를 타게 되었고 이제 3일간의 고급반 수업을 남겨두고 소감문을 쓰게 되었다.
발목을 다쳐 공원을 걷는 것도 못 했던 내가 이제 자전거를 타고 공원도 돌게 되었다.
물론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도 있지만 안전하게 타야 되고 조심해야 된다는 것도 탈수록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