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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힐링 자전거 학교(51기 오정 자전거센터 )
작성자
정현선
등록일
2024-05-03
조회수
50
첨부파일
내용
* 나의 힐링 자전거 학교(51기 정현선)
아! 아침이다!
자전거 타러 가야지~
눈이 저절로 떠지는 아침!
직장 다닐 때 그렇게 일어나기 힘들었던 나의 몸이
이리도 가뿐하게 일어나다니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올해 나는 휴직 중이다.
작년 말허리 디스크로 수술하게 된 남편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들 간호를 위해 휴직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두 사람을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지친 나에게 자전거 학교는 잠시 나도 숨 좀 쉬자로 시작되었다. 작년부터 직장에서도 많은 일들로 그리고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나는 좀 쉬면 좋겠다 했는데 남편과 아들로 인해 삶에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나 운동과 거리 두기를 너무 오래 한지라 어떤 운동을 시작해야 할지 시도가 되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남편은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지만 운동 신경도 없고 겁도 많은 나에게 자전거는 시간에 여유가 있고 운동 신경 좋은 사람들이 하는 운동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남편이 자전거 타는 모습이 좀 부럽기도 했다. 그래서 어디 자전거 가르쳐주는 곳이 없나하고 찾아보다가 작년 부천에 자전거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거리가 먼 학교.. 오전에만 수업이 있으니 나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신청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꼈는데 올해 휴직한 나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꼭 자전거 배워야지 하고 3월에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는데.. 헐.. 그만 신청하는 기간을 놓쳤다. 자전거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당장 내일부터 시작.. 그래도 혹시 내일 신청해도 받아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전화를 했다. 담당자분이 정신없이 받으시더니 오늘 바로 올 수 있냐고 물어보신다.. '네? 지금 당장이요?' .. 담당자분이 '오늘 개강일이에요. 어차피 배우실꺼 아니세요? 그럼 그냥 이번에 배우세요. 배우실 거면 10시까지 센터로 오세요' .. 전화를 끊고 고민도 잠시 남편에게 '나 오늘부터 자전거 배운다'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센터에 왔다. 입구에서 신청서 작성했는데.. 세상에 이렇게 자전거 배우려는 사람이 많다고.. 나만 자전거 못 타는 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강식에서 전 기수분들의 소감문 발표가 있었다. 자전거를 너무 타고 싶으셨던 어르신의 자전거 완주부터 몸이 많이 아프셔도 끝까지 자전거 타셨다는 등.. 뭔 자전거 타는 게 이렇게 눈물의 사연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지역의 강사님과 미팅! 나는 오정 자전거 센터에서 배우게 되었다. 다행히 여기는 자리에 여유가 있어서.. 낯선 사람들과 강사님과 인사하고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부터 드디어 3주간의 초급 시작! 아직 3월이라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긴장까지 하면서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안전 장비와 조끼를 받고 준비운동을 하고 각자의 초급 자전거를 받고 자전거 강습 시작!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 천태은 강사님의 안내로 고정된 자전거 위에 올라가 페달 밟기부터 시작! 날씨가 좋지 않아 1차시는 자전거 페달만 밟는 연습을 하고 2차시에는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나이와 자전거 배워서 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데.. 자전거로 부산 종주하기, 울릉도 해안도로 자전거 일주, 동네에서 자전거 타기.. 각자 자전거를 배워 하고 싶은 것이 다 있었다.. 이렇게 자전거가 간절하다니.. 난 그냥 자전거 배워서 남편이랑 타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 함께 하는 동기분들의 열정에 감동하면서 함께 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내가 과연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했던 나의 발이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고 자전거는 앞으로 가고 낮은 경사도 내려가고 올라갈 수 있었다.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가서 매일매일 몸이 너무 아프기도 했지만 이렇게 자전거가 재미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집에 와서 종알종알 자전거 탄 이야기를 듣던 남편도 그런 나를 보면서 신기해하고 아침마다 운동복 입고 신나게 나가는 나를 보면서 또 한번 신기해 했다. 일주일이 지나가니 자전거는 앞으로 쭉쭉 나가고 낮은 턱도 넘고.. 코너도 돌고 천태은샘의 쉬운 설명과 멋진 시범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타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고 이천순샘이 멀리서 매의 눈으로 보시고 오셔서 자세를 교정해주시니 아.. 정말 자전거도 이렇게 배워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 타면서 잘 되지 않을 때마다 ‘처음부터 잘 타는 사람이 어딨냐 그러면 여기 배우러오지 않았지?’ 하면서 격려해주시는 두 분께 너무 감사했다! 초급 두 번 째주 와 ~ 드디어 자전거로 공원의 길을 달리고 그 무서운 경사를 내려오고 강사님이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을 볼 때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리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자전거 배우는 난이도는 심해지고 더 심한 경사에서 내려오고 올라가고 앞 보고 나가기도 바쁜데 기어도 변속해야 하고 좁은 길에서 코너 도는 건 왜 이리 안되는지.. 몸은 벌써 돌아갔지만 자전거는 직진.. 그리고 멈춤..에이.. 난 정말 안되나.. 그래도 두 분의 강사님이 반복해서 연습하면 된다고.. 예전에 배우시던 분들도 그랬다고 다독여 주시고.. 동기들도 나도 안된다.. 좀 더 하면 될꺼야하며 옆에서 응원해주심에 그래 계속 해 보자 하니 그래도 나날이 아주 조금씩 나아져가는 나의 모습에 그리고 운동에 내가 이렇게 진심이었나.. 내가 이렇게 자전거를 잘 타고 싶어하다니 하며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발견해가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드디어 자전거 3주차 라이딩! 우리가 라이딩을 가다니 인천 서운체육관까지.. 드디어 벚꽃이 만발하고 날이 정말 화창한 날.. 하지만 처음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까지 타고.. 그것도 반장이라 맨 앞에서 덜덜 떨리는 마음과 긴장된 몸을 부여잡고 출발! 평지를 가다보면 다시 오르락 내리락 커브를 돌고 다리를 건너고 횡단보도를 건너 좁은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지나고 나니 드디어 공원도착! 마치 무슨 큰 일을 세운 것처럼 다들 소리를 지르고 행복해 했다. 그리고 공원을 돌고 다시 센터로 역시나 긴장은 되었지만 도착하고 나니 내가 그 길을 달려왔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고 동기들도 다들 내가 다녀왔다고 난리 강사님들도 출세했다고 한 명도 낙오되지 않고 시간 안에 잘 다녀왔다고 칭찬 해 주셨다. 그렇게 초급과정이 끝나갔다! 그리고 일주일 후 중급반 시작! 이제는 MTB 자전거.. 기존에 타던 자전거와 달라지니 출발과 멈추기부터 다시 시작.. 첫날 비가 와서 쉬려나 했더니 우리 강사님들.. 무대 위에서 연습을 시키시고..다시 비가 그치니 옮겨서 연습.. 새로운 자전거로 처음부터 다시 서서 출발, 서서 멈춤, 경사길 오르고 내리기, 코너 돌기.. 반복에 반복.. 그래도 그렇게 반복을 하니 바뀐 자전거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봄날에 날씨도 좋으니 자전거 타는 것이 날마다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비가 아침에 온 어느 날 이천순강사님에게 이끌려 흙탕길을 다녀오던 날.. 세상에 진흙탕 속과 물웅덩이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니.. 그런데 자전거는 너무 신기한 것이 앞에 사람이 가면 나도 가게 되고 앞에 사람이 멈추면 나도 멈추게 된다.. 앞이 흙탕길이어도 앞 사람이 가니 나도 가게 되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했던 그날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다시 한번 자전거의 마법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급 라이딩! 이번엔 상동호수공원.. 여기는 역시 초급라이딩과는 달리 더 다이나믹.. 오르락 내리락 좁은 길, 다시 가다보면 곡선 돌기.. 긴장을 늦출 수 없던 날..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니 도착.. 세상에 오정동에서 상동 호수공원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다니.. 가장 앞에서 출발해서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은 했지만 그래도 완주! 우리 동기들 모두가 너무나 대견했던 날이었다. 그렇게 중급과정 2주도 너무 빨리 지나가고 드디어 마지막 고급과정! 첫날부터 아라뱃길 라이딩! 아침부터 나는 너무 긴장했는지 자전거 타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가고 싶은 아라뱃길이지만 왜 그렇게 힘든지 그래도 페달을 밟고 달리고 나니.. 그 유명한 아라뱃길~ 내가 아라뱃길에 왔다고 인증샷으로 남편에게 자랑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 그만 발에 쥐가 나고 말았다.. 자전거를 세우고 발을 좀 주무르고 나니 이제야 좀 나아지고 부반장 송미언니와 이천순샘이 뒤에서 함께 달려주시니 뒤쳐져서 힘든 마음이 든든해졌다. 그리고 다시 경사..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뒤에서 언니가 ‘밟아, 밟아’하는 소리에 힘차게 밟고 나니 경사를 오르고 뒤에서 강사님께서 ‘현선씨 올라갔네’하고 이야기 해 주시니 눈물이 핑... 그렇게 힘들게 아라뱃길도 완주! 그리고 마지막 완주로 오늘 아라뱃길 등대공원까지 마쳤다. 내일이면 6주간의 과정이 끝나고 3주간 탔던 내 자전거와도 이별.. 아쉽기만 하다..
자전거 학교를 다니면서 너무 많은 분께 감사했다. 우선 자전거를 너무 쉽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두 분의 멋진 강사님! 천태은 샘과 이천순 샘께 너무나 감사하다. 정말 따뜻하고 친절하게 항상 웃으면서 가르쳐주신 두 분이 아니셨다면 이렇게 자전거를 배울 수 없었을 것 같다. 자전거 기초 지식부터 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게 교육시켜 주시고 라이딩할 때 앞과 뒤에서 이끌어주시고 늘 불안하기만 하던 우리를 데리고 다니실 때 얼마나 걱정이 되셨을까.. 그래도 늘 격려해주시고 자전거 가르치기도 힘드실텐데 매일 사진과 동영상 올려주시는 두분이 있어서 좋은 날의 추억들이 더 가득해졌다. 정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신 두분의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사랑스러운 동기들! 늘 ‘반장님 맨 앞에 서’하며 지지해준 정옥언니, 매일 매일 넘어져도 지치지 않고 이제는 누구보다 자전거 잘타는 미경언니, 달리는 것에 진심인 은숙언니, 내가 실망할때마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응원해주는 민영언니, 종알 종알 쉴새없이 떠드는 수다에 모두를 즐겁게 해 준 승민이, 중급반에 늦게 합류했지만 누구보다 자전거 잘타는 혜연언니, 자전거 타는 모습이 너무나 멋진 현미 그리고 반장인 나의 부족한 면을 다 채워준 조용한 조력자 송미언니.. 모두들 따뜻한 봄날에 함께 서로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겁 없이 도전할 수 있게 해 주신 자전거 센터 담당자분께도 너무나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주고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는 부천시에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자전거를 배우고 있다고 하니 지인이 나에게 자전거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혼자 할 수도 있고 함께 할 수도 있어서.. 자전거를 배운 6주간이 나의 삶에서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한 나에게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삶의 동반자가 생긴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24년의 아름다운 봄날이 나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힐링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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