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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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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겁보의 자전거 입문기
작성자
정미경
등록일
2024-04-30
조회수
93
내용
지금까지 살면서 자전거를 배워 본적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없었다. 나는 지독한 몸치에 겁보이고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도 온몸이 굳어져 꼼짝을 못하는 고소공포증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인터넷을 보다가 무료로 자전거를 배워 라이딩을 다닌다는 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게 되었고 처음으로 자전거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교육생을 모집중이였고 며칠을 망설이다가 마감 이틀 전에 오정지역으로 무작정 접수를 했다. 설레이면서도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 기초를 배우는 3주 내내 하루에 서너번은 기본으로 넘어졌고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안장에 올라가는 순간부터 심장은 터질 듯 두근대면서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다. 그렇게 3주가 흘러 기초교육이 끝나갈 때쯤 드디어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중급은 일주일 후에 시작되었는데 MTB자전거였다. 이제는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또 가슴이 두근거렸다.짧은 다리로 집채만한 자전거를 탈 자신이 없었다. 높은 안장에서 몇 번을 떨어지고 나서야 겨우 올라 앉아 MTB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숏다리가 더이상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중급반이 끝날 때쯤 강사님 인솔하에 서원체육관으로 다 함께 라이딩도 다녀왔는데 불안불안 조마조마 했지만 쫓아갈려고 애쓰다보니 무사히 장거리 라이딩도 잘 마칠 수 있었다. 2주간의 중급반을 마치고 고급반에서는 펑크 때우는 법이나 튜브 교체하는 법, 바퀴 빼는 법 등 자전거 수리를 배웠는데 너무 좋은 수업이였다. 그리고 기대하던 아라뱃길 라이딩도 할 수 있었다. 먼거리를 어떻게 갈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 계양 대교가 눈앞에 보이며 유유히 흐르는 운하를 마주할 수 있었다. 무척 기대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눈 깜짝할 새 갔다 온 것 같아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사실은 아쉬운 마음뿐이고 엉덩이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엉금엉금 기어서 집에 갈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 일은 진심을 다해 열정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천태은, 이천순 강사님 두 분과 51기 동기들이 없었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 주고 용기를 주었다. 결코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였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은 갈길이 먼 자린이지만 조그만 희망도 생겼다. 언젠가 좋아하는 시를 읊으며 자전거로 울릉도 해안도로를 달려보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무사히 교육을 마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였다. 눈 부신 햇살 아래 흩날리는 벚꽃잎을 가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를 응원하면서 자전거를 달리던 기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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