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학교를 다니며~~~

41기 중급과정 중앙공원 공미경

8월 19일 시작된 41기 자전거학교.

새로운것에 대한 어색함과 도전과 용기를 가지고

오정동에서 브리핑을 하고 담 날부터 중앙공원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명이 넘게 보호장구와 등번호가 씌어진 형광조끼를 입고 나이와 상관없이 병아리반이 시작되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처럼 산생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차근차근. 올라타기. 내리기부터~.

​

8월 하순인데도 날씨가 너무 더워 햇빛을 피해 공원 지하주차장에서 연습을 하는데 기초이다보니 어쩌면 조금은 지루하고 답답할 수 있으나 우리는 기초부터 다진다는 마음으로 땀범벅이 되곤 했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이 꿀맛이었고 끝나면 몸이 천근만근 집에와선 낮잠을 자야만 했지요.

그러다가 조금 날씨가 선선해지자 지상으로 올라가니 날개를 단듯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는 재잘재잘 여고생들 같이 즐거웠습니다.

​

어느덧 2주가 되어 초급을 마치고 추석을 맞기위해

일주 쉬고 중급 mtb를 시작했습니다.

초급 생활자전거에 비해 웅장하게 크고 무거워 보여 다루기 어려울거라 지레 겁을 먹었는데 차근차근 초급 때 배운것을 접목하여 연습하니 오히려 가볍고 편해서 놀랐습니다.

지나가던 분들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배우는거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그날 그날의 수업 때 선생님들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꼭 찍어서 자세를 보여주셔서 그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따라가보려 했지만 금방되는게 아니어서 엄청 부러웠습니다.

​

한사람, 한사람 일렬로 질서있게 타기도하고, 짜릿한 스릴의 코너링과 장애물 넘기. 언덕과 내리막 기어변경및 브레이크 작동법, 또 잘 안되는 분들은 샘과 1:1 교육으로 포기없이 끝까지 중급까지 마칠수 있었습니다.

​

또한 학교를 오래 전에 다녔었지만 흐지부지하는것이 아닌 애정이 넘치고 출석률이 너무 높아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여름 내 뜨거운 햇살 아래 결실을 맺듯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위대하게 잘 해낸것에 칭찬해주고, 안전에 늘 신경쓰시며 동분서주 지도해 주신 샘들께 감사드립니다.

​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에 배운것을 실습하러 고급반을 담주면 갈텐데 힘들어서 어떻게 하지? 하면서도 귓가에 들리는 바람소리와 길가의 들꽃들과 파란 하늘을 상상하니 벌써 가슴이 탁~~트이는것 같습니다. 분명 즐거울 거라는 것을 알기에 너무 기대가 됩니다. 자전거 매력에 빠져서 허위적 허우적 ㅎㅎ라이딩 마치고 후기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