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땡볕더위와 함께 한 자전거 중급과정을 거의 마치게 되었다.
처음엔 초급자전거와는 크기와 기능면에 있어서 겁부터 났다. 차체가 높아 중심도 잡기 힘들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그 생각도 우려에 머물게 되었다. 하루하루 연습하다보니 MTB자전거도 나와 친구가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체는 크고 높지만, 경사진 곳을 끌고 다녔던 다른 자전거와는 비교도 되질 않을만큼 스릴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약간은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다는 느낌에 요즘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 자전거를 배우러 중앙공원으로 향한다.
더위를 엄청타서 왠만해서는 여름에 뭘 배우려 하지 않는 성격인데, 얼떨결에 초급과정을 끝나고 신청한 중급과정이건만 자전거 교육받는 회원들의 열의때문에 뭐라 불평도 내 놓을 수 없었다. (내가 젊은 측에 들어가니깐.)
벌써 몇몇회원들은 아라뱃길도 가보고, 소래습지 공원도 간다하니 역시 체력과 담력이 보틍이 아닌가 보다.
유럽나라들의 자전거 사랑을 보면서 자원도 나지 않는 이 나라에서 자전거가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예전부터 느끼는 바, 타고는 싶었지만, 왠지 자전거는 내 생활과는 동떨어진 물건,짐스러운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서 나 자신도 용기를 내 보고자 한다. 왠만한 곳은 자전거를 타고 갈 것이며, 자전거 도로로 되어있는 경치좋은 곳을 돌면서 나만의 힐링법을 찾아 볼까 한다.
중급과정을 배우며 열심히 가르쳐주신 네 분의 선생님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뒤늦게 배우다 보니 두번. 아니 세 번 설명을 해야 하니 답답함도 말로 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래도 용기를 붓돋아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이 만큼 타게 되어 넘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