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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육

자전거로 만드는 친환경 녹색도시

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20기 중급 중앙공원] 부상투혼 화이팅!!!
작성자
안향숙
등록일
2015-06-27
조회수
811
내용

나에게 시민자전거학교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 생애 처음 자발적이고 흔쾌하게 무엇인가를 배워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전시간의 전부를 할애하여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것을 온전히 하겠다고 결심해 본 일은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일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엄청난 겁쟁이에 몸보다는 머리를 쓰는 일을 많이 하고 살았던 나로서는 초급과정에서 과연 내가 땅에서 두 다리를 떼고 페달을 돌릴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그런데 훌륭한 강사님들 덕분에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먹었던 친정엄마처럼 나도 부천 자전거 500리길 투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던 끝에 끝까지 배우자 싶어 중급과정까지 신청했던 것이다.



온 나라가 메르스로 몸살을 앓을 때 나는 항상 거치고 지나가는 환절기 감기몸살로 남편의 큰 시름을 보태면서까지 중도 포기하지 않고 과정을 마치고자 부단히 애를 썼다.



자전거를 이기지 못해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종아리면 종아리, 허벅지면 허벅지,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곳은 어려운 곳대로 성한 곳 하나 없이 피멍은 기본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초급과정부터 함께 중급과정을 같이 배우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처한 현실이 그러했던 것 같다.



도대체 자전거가 뭐라고?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도 아니면서 몸 다치고 상해가며 몰입하도록 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할 시간과 여유는 더 더욱 없을 것이라는 남모르는 절박한 생각 때문에 하루하루 크게 다치지 않기만을 바라며, 이제 슬슬 균형이 뭔가 싶을 정도로 서서 자전거에 올라타고, 페달 돌리고, 회전하며 자전거 타는 재미가 막 붙고 있는 그 때에 털컥 자전거와 함께 요령 없이 넘어지면서 왼쪽 팔꿈치와 팔목 부분을 다쳐 난생 처음 팔에 기브스도 하게 되었다.



다친 왼쪽 팔 치료를 받아가며 하루빨리 자전거를 타고 싶어 조바심내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앙공원으로 향하며, 강사님께서 전해주는 하나하나의 기술과 노하우, 매너들에 대하여 주의 깊게 듣고, 운 좋게 크게 다치지 않은 다른 교육생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루하루 다르게 자전거 선수와 같은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중급과정 교육생들의 멋진 모습들 뒤엔 하루하루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생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해 주는 강사님들의 열정이 없었더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좀 더 기브스를 하기 바라는 의사선생님까지 졸라가며 남은 며칠이라도 자전거를 타고 싶어 안달복달한 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부천시민자전거학교는 내 안에 나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운동선수의 근성, 부상투혼의 근성을 불사르게 해 준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건 자전거를 잘 타고 못 타고를 떠나 함께 훈련하면서 말 못할 아픔을 공유하고, 팔과 다리에 보이지 않는 부상을 당하고도 국가대표와 같은 부상투혼으로 끝까지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참여하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던 중급과정 교육생 모든 분들의 격려가 큰 화이팅이 되어 무사히 수료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하루빨리 왼쪽 팔이 정상이 되면 부천 자전거 500리길 투어에 나서고 싶다. 그리고 에코환경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부천시의 시민으로서 앞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생활화에 앞장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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