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딸과 둘이서 경주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유적지 여행 중에 자전거를 대여해서 순회하는 곳이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지 못 했던 나는 몇 시간을 걸어서 다녀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이곳에 다시 오는 날 "꼭" 자전거를 배워서 타고 여행을 하리라 다짐을 했었는데…….

그렇게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나의 소망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우연히 "자전거 무료 강습"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아본 순간 이 무더운 더위에도 잠시의 망설임 없이 바로 신청을 했고 지금은 이렇게 자전거 안장에 앉아 페달을 돌리며 맹연습 중이다.

얼굴이 사과처럼 익었어도, 등줄기에 땀비가 흘러내려도 연습 연습 연습... 허벅지 안쪽은 벌겋게 부어올랐고 종아리 곳곳엔 영광의 멍 자국들이 생겨났다​.

"아~ 왜 이렇게 안 되지~ 헉헉, 아이고 아파라"

하루~이틀~이렇게 2주가 지나가고 지금의 나는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자전거 바퀴를 굴리며 전진하고 있다.

정말로 대견스럽지 아니한가! 나 자신에게 감탄하며 스스로를 칭찬을 해본다. "정말 잘했어"

어느 책 속의 글귀처럼 정말 꿈꾸면 이루어집니다, 나의 노력이 꿈을 이루게 해주었으며 삶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전거 소망을 이룰 수 있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내 삶의 터전인 부천시에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열과 성을 다하여 가르쳐 주신 우리 열정의 세분의 강사님들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구슬땀 흘리며 열심히 배워온 우리 25기 동기 분들 무사히 사고 없이 잘 배워서 모두가 같이 둘레길 탐방할 수 있는 그날까지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지금 흘린 땀 구슬들이 아마도 가을 즈음엔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잠자리들을 동무 삼아 예쁘게 핀 코스모스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