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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기 중급 중앙공원]MTB자전거와 친구하기~~
작성자
김화정
등록일
2015-04-30
조회수
1054
내용

제사준비로 큰집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해질 무렵, 50이 넘으신 아주버님이 몸에 딱 붙는 자전거 전용 웨어에 스포츠 고글을 쓰고 어깨에 MBT를 메고 들어오시더군요. 앞치마를 두르고 시금치를 다듬고 있던 저의 눈엔 아주버님의 활력 넘쳐 보이는 그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습니다.



 



올 3월에 큰아이가 유치원을,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을 등원함으로서 결혼 후 처음으로 황금 같은 자유시간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4년의 육아로 저질체력의 바닥이 드러나고 있었기에 운동이 절실했습니다. 헬스와 요가를 알아보던 중에 지인의 권유로 자전거 교실을 접하게 되었고 운 좋게 초급부터 체계적인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중앙공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어도 전혀 쑥스럽지 않았고 자전거를 탄다는 사실 하나에 그저 행복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자전거를 타고 탱자나무덩굴로 넘어져서 크게 다쳤던 기억은 자전거를 배우면서 트라우마가 아닌 한편의 좋은 추억거리로 되새겨졌고 이제는 아주버님의 어께에 걸쳐져 있던 MTB라는 자전거도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중심잡기도 어려웠지만 이제는 능숙하게 코스도 돌고 변속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사람의 뒷바퀴를 보며 공원 한 바퀴를 돌때는 무리 속에 일원이 되어 속도감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끙끙대며 힘겹게 올라오다 넘어져 엄청난 크기의 `멍`을 선물했던 오르막길도 평지에서 느끼지 못했던 희열을 선사해 주는 편한 길이 되었습니다. 3~4월의 따스한 봄 햇살과 귓바퀴를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육아와 가사에서 오는 소소한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씻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들 등원으로 늦어지는 날이나 부득이하게 빠지는 날이 있어도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와 자상한 배려가 있었기에 진도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절 기다려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있으신데도 넘어지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열심히 배우시던 어르신과 언니(?)들에게서 도전과 성취, 기쁨을 보았습니다.



 



수업시작과 끝에 하던 스트레칭과 맛사지 시간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왜 이리 손이 매워!`, `시원하다~~`, `살 좀 쪄라! 뼈 밖에 없다.`등등의 언니들의 여담과 웃음소리가 귓가에 선명합니다.



 



어느덧 초급*중급과정이 끝나고 저도 취미란에 자전거 타기라는 새로운 글귀를 적을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저도 아주버님 내외분처럼 몸에 딱 붙는 자전거 전용 웨어에 스포츠 고글을 쓰고 신랑과 함께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설레임에 입 꼬리가 올라가는걸 보니 이제는 익숙했던 자동차 키를 놓아야 할 때가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꽃잎이 흩날리는 따스한 봄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행복했습니다.뒤돌아보니 좀 더 적극적이지 않았던 면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애엄마 편의 봐주시고 차 한잔의 여유로움을 선사해주셨던 선생님과 언니(?)들의 배려에 지면이지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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