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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4기 초급 자전거 문화센터 ]가슴에 묻어둔 20점의 설레임
작성자
김미선
등록일
2015-06-06
조회수
786
내용

나는 정말로 몸치이면서 운동신경이 아주 둔하다.



지금으로부터 몇 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여중 2학년 체육시간에 20점의



자전거 점수가 있었다. 두발로 페달을 돌리고 중심 잡으며 정해진 선까지 도달해야만



실기 20점을 받는 시험 이었는데 나는 큰 걱정이 앞섰다.



친구들은 그 점수 받으려고 학교 끝나면 동네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였는데 나는 무서워서



매번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만 있을 뿐 새까만 자전거에 손을 만지거나 타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다.



한번은 친구가 동네 뚝길 위에서 자전거를 뒤에서 잡아주며 날더러 타보라고 자꾸



말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자전거위에 올라가 페달을 몇 바퀴 돌렸는데 그만 내 키의 몇 배도 훨씬 넘은 낭떠러지 논으로 내 몸이 바람개비처럼 돌아서 철퍼덕 떨어져버렸다.



그 순간 정신을 잃을 뻔 했었고 온몸은 흙탕물과 함께 여기저기 욱신거리고 아팠었다.



체육실기점수 20점을 그런 이유로 아쉽지만 포기하고 그 이후론 자전거를 타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바쁘게 살다가 올해에 오른쪽발 뒤꿈치에 족저근막염이 와서 병원에 갔더니 발을 많이 사용하면 안된 다해서 주로 집에만 있는데 계절이 봄인 만큼 온 세상이 꽃요정으로 변해 직접 나가서 봄 분위기를 만끽 싶었다.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에 발뒤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자전거가 떠올랐다. 인터넷을 뒤져서 자전거 문화쎈타에 전화로 등록을 하고 배워보기로했다.



등록은 했지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여러 가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내 스스로에게 도전해보기로 했다.



첫날 이론교육을 받는데 많은 분들이 모여서 열정을 함께 보탬에 용기를 얻어 힘이 났고



연세드신분들의 모습을 보니 두려움에 가득한 내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졌다.



 



초급실기교육 과정은 하루하루가 나에겐 힘이 들었다. 그야말로 자전거가 나를 끌고다녔으며 내 의지대로 되질 않았다. “그래 …….그게 정상일거야. 자전거도 눈치가 십단이구나.”하며 속으로 웃었다. 강사님 따라서 체계적으로 배운지 일주일 가까이 되었다.



이젠 내가 자전거를 조금씩 조종하고 있는 게 느껴지고 나도 하니까 된다라는 생각과 함께



이 주째 접어드니 내실력도 밖에 손바닥만큼 자란 연한나뭇잎 크기로 조금 변화되어 있었다.



내가 보기엔 다른 분들도 많이 향상되어 있었고 서먹했던 표정들도 친근함으로 변모됨이



확실해 보였다.



교육생들의 두발이 자전거 양옆으로 나눠지며 페달을 밟고 중심을 잡는 게 정말 신기했고



간혹 넘어지는걸 보며 재미있는 듯 웃는 모습도 낯설지 않았다.



 



강사님 뒤를 따라 원을 그리며 돌 때 질서가 엉망이라며 야단도 맞고 앞사람이 늦게 가면 다 이유가 있는 거니까 추월하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초보운전시절이 생각났다. 앞도 봐야하고 옆도 봐야하고 뒤도 봐야하니 얼마나 바빴던가?



자전거도 마찬가지였다. 하늘의 기러기 떼도 질서정연하게 날아다니는데 우리가 가장 중요한걸 놓치고 말았구나.



 



삼주째 되는 날 자전거길 에서 서로 매너 지켜가면서 신나게 타니 너무 재미있었다. 가끔 교만한 자신감도 살짝 가져가면서 달렸지만 마지막 멈춤에서는 지적도 받았다. 모두가 배운 대로 열심히 연습하니 양옆의 나뭇잎들도 푸른 손 흔들며 응원해주는 것 같았다.



휴식시간에 먹은 간식은 지친 몸을 충전시켜주었고 짧은 시간이나마 서로 이야기도 하며 목적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만남에 달콤함도 느껴졌다.



 



내 20점의 추억을 아름답게 완성해주신 임경하 강사님,이천순 강사님. 또 아침마다 일찍 오셔서 자전거 내어주고 정리해주신 송두현 강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중급과정이 남아 있지만 소박하게 “유레카 !!!” 라고 외쳐봅니다.



바람도 부럽지 않은 열정,



길게 늘어선 가로수들의 피날레를 받으며 대지를 가로질러 멋진 라이딩을 향한 더 큰 꿈을 가져봅니다.



움추리지말고 무엇엔가 도전하자 !!! 시작하면 반은 성공할 수 있다.



도전은 아름답습니다.



24기 여러분 건강한 라이딩을 향하여



출 ~~~ 바 ~~~ 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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