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경궁 앞에 건설 중인 지하차도에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율곡로 구조개선사업 계획 일부를 수정해 지하차도 양쪽 끝을 자전거도로로 만들고 지상엔 복원 예정인 창경궁 담을 따라 친환경 보행자전용도로를 설치하겠다고 8일 밝혔다.
종로구 사간동 동십자각삼거리에서 흥인지문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율곡로는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도로 일부를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지하차도는 왕복 6차로 차도와 폭 2.5m의 보도 구조로 만들고, 지하차도 위는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일제강점기 전처럼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도록 복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가 주력하고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에 맞춰 계획안을 수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수정안처럼 도로를 건설할 경우 언남사거리쪽 도로 폭이 좁아 건물보상비 66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 관계자는 “율곡로 근처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최대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는 9월 중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은 뒤 이른 시일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2012.08.08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