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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전거 타기, 새로운 도전 앞에서
작성자
정은숙
등록일
2014-07-25
조회수
712
내용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고 한 번 신나게, 멋있게 타고 싶었다. 동생을 부추겨 중앙공원에 나갔다. 함께 자전거를 타고 배우기 위해서였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려고 했으나 평일에는 안 된다고 해서 몹시 실망했다. 그 마음을 읽었는지 공원에 계시는 노인들이 싸이클 교육이 있으니 알아보라고 하셨다. 시청에 전화해서 안내를 받고 신청을 했다. 77일부터 3주간 교육이라고 했다. 접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너무 기뻐서 발이 둥둥 뜨는 느낌이었다.

첫째 날은 운동효과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65kg 남성이 8,000kal(체지방1kg) 소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싸이클 21시간. 배드민턴 25시간, 에어로빅은 32시간이라고 한다. 자전거를 타면 다리에 근육이 붙는 정도로 알았지 정확한 데이터로 나와 있는 사실은 몰랐다. 둘째 날에는 16번 자전거와, , 안전모 등을 배정받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당부하셨다.

열심히 나오면 모두 타게 되니 빠지지 말고 나오세요.” 조금 탈 줄 안다고 개인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 하시며 그날은 간단한 수업으로 마쳤다. 그 다음날 16번 자전거를 찾아보니 누가 가지고 갔는지 없었다. 그렇잖아도 늦어서 허둥지둥 하고 있는데 자전거까지 없으니 더 늦을 수밖에 없었다. ‘누가 자기번호도 모르고 가지고 갔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안내해 주시는 분이 36번 자전거를 가지고 가라고 하셨다. 그것을 끌고 모인 장소로 가서 확인 했더니 16번 자전거는 다른 사람에게 있었다. 우리들을 돌봐 주시는 선생님 말씀이 그분이 지적장애에요.”라고 하셨다. 그 소리 듣고 나니 약간 짜증나 있었는데 이해가 됐다. 그 후 나는 그분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잘 타고 있는지도 지켜보기도 했다.

며칠이 지났다. 처음부터 몇 명은 탈 줄 아는 사람이었지만, 나를 비롯해 나머지는 초보로 시작했다. 탈 줄 아는 몇 명은 역시 여유와 매너가 있었다. 나머지는 넘어지고, 부딪치며, 질서도 없고, 엉망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수강생들이 잘 따라 하다 보니까 정말 못할 것 같았던 자전거가 페달을 제대로 밟을 수도 있다보니 신기해서인지 선생님이 개인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셨건만 잠시 잊고 대열을 이탈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질서도 잡히고, 부딪칠 것 같으면서도 부딪치지 않고 대처하는 능력도 생기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2주차 끝나고 3주차 들어가면는 공원을 몇 바퀴 도는 연습도 했다. 선생님이 맨 앞에 가시면 우리가 뒤따라간다. 일렬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행렬이 왜 그리 멋있고 가슴 뭉클한지. 우리 모두 연습생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들이 타는 것 같아 보기 좋고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젊음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열심히 나오면 모두 타게 되니 빠지지 말고 나오세요.” 선생님 하신 말씀이 다시 생각났다. 3주차 목요일.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은 잘하고 있는데, 16번 수강생은 하다가 포기했다. 열심히 연습했던 모습이 눈에 선했고, 그분도 끝까지 참고 견디었으면 턴 또는 s자는 못하더라도 그냥 똑바로 타는 건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 사람도 나처럼 보람을 느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되기까지 선생님들의 노고가 많았다. 다양한 성격, 행동도 싫은 기색 없이 다 받아주시면서 묵묵히 가르쳐 주신 선생님이 계시기에 우리가 자신감과 행복을 맛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모두 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등산, 싸이클, 배낭여행 등 힘들고 위험한 취미활동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오십 후반에 와서 싸이클을 배우고 나니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 어떤 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여기서 얻은 용기를 잃지 말고 다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배낭여행에 새롭게 도전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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