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친구들과 자전거 배운다고 몇 번 시도해보다 포기한 이후 몇 십 년 만에 다시 자전거에 도전해 보기로 했지만 막상 자전거 교실을 신청하고 나니 과연 내가 탈 수 있을까?
다들 잘 타는데 나만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반 두려움 반 설레임으로 시작한 부천시 자전거 교실!
약간 흐림, 구름 잔뜩, 바람도 솔솔~~~와! 날씨 좋다
습도는 높아도 오늘은 자전거 타기 좋은 날이다
하나, 둘, 셋 강사님의 경쾌한 구령소리에 맞추어 스트레칭으로 몸풀고
자전거 1교시 시작
중심잡기, 페달 돌리기, s자 돌기, 일어서서 방지턱 넘기. 수신호하기, 등등
이런 동작들이 처음에는 어설펐지만 어느 순간 자전거 두 바퀴가 굴러갈 때의 순간은 감격 그 자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하나하나 배워가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는 그 어떤 것에도 도전할 수 있는 용기도 얻었다.
비록 두 시간의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면 몸은 녹초가 되지만 그래도 이런 나의 요즘 일상이 마냥 행복하다.
중급과정 마치면 딸아이가 예쁜 자전거도 선물한다하니 나의 자전거 사랑은 무한대일 것 같다.
지금 나는 꿈을 꾸고 있다. 아니 희망하고 있다.
자연을 벗 삼아 아라 뱃길, 양수리, 춘천 등지로 자전거 여행을 하며 느림의 미학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멋진 엄마와 아내, 친구로 중년의 삶을 즐기고 싶다, 아니 그렇게 살 것이다.
오늘도 라이더의 꿈이 현실화되도록 뜨거운 한 여름의 더위도 뒤로 한 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나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머지않아 쌩쌩 바람을 가르며 폼 잡고 달리고 있을 나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어본다.
끝으로 천태은 강사님과 김영화, 이명희 강사님 너무너무 수고 많이 하셨고,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