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운동이 할 수 있는 운동의 전부였던 저는 당연하게도 자전거를 타지 못했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은 배우지 않아도 잘만 타더만요. 부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자전거 교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규칙적인 방학도 보낼 겸 초급반에 등록하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첫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냥 뻗었습니다.
딱히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삭신이 쑤셔서 하루 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엉덩이가 정말 아프더라고요...
작심삼일 할 수는 없어서 꾸역꾸역 출석했는데 다른 수강생 분들과 선생님들이 워낙 유쾌하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자전거를 계속 타다보니 엉덩이에도 굳은살이 베기는지 엉덩이도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세워놓고 앉아서 발 굴리는 연습을 왜 하는지 몰랐습니다. 양발 차기나 한발 차기도 그렇고요.
처음부터 페달을 굴리고 싶었거든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괜한 패기였음을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자전거를 탈 줄 알게 되면서 여태까지 왜 하는지 몰랐던 연습들이 중심 잡기나 본격
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데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아빠는 알려주지 않았던! 안전수칙
이나 수신호를 배울 수 있어서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덥고 마침 장마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도 거의 오지 않고 해도 많이 나지 않아 좋은 날씨
가운데 자전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 분들이 챙겨 오시는 간식도 정말 맛있었고요!
또, 몸이 무딘 저를 옆에서 찬찬히 알려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자전거를 타러 가는 시간이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오늘로 초급 21기 과정을 마쳤는데 아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네요!
부천시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줄 몰랐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중급에서는 뭘 배울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