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고 방학이 되면 어린 시절 외갓집에 갔을 때 생각이 납니다.

사촌언니 저전거 뒤에 타고 동네를 돌다가 찻길로 나선 것이 문제입니다.

내리막길에서 앞에는 버스가 오는데 마침 브레이크도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 언니의 자전거가 논두렁으로 곤두박질 친 것입니다.

그 때 다친 이후로 저전거만 보면 무섭고 타 볼 엄두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곳곳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기면서 레저로 즐기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던 중, 아시는 분이 자전거문화센터에서 자전거를 배우고 동호회 활동까지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의 설레임과 희망도 잠시 뿐이고 운동신경이 둔한 저는 곧 실망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수업 내용을 잘 따라 하는 것과는 달리 저는 계속 한 박자씩 늦게 진도가 나 가는 것입니다. 다른사람들이 페달을 밟고 달릴 때 저는 아직 중심도 못 잡고 있으니 실망, 대실망이죠. 할수 있을까? 과연 내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까? 고민이 될 때 강사님의 한마디

“하면 됩니다. 안되는 게 어디 있어요. 연습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3주만 하면 못타는 사람이 없어요.” 그 말에 용기를 가지고 연습 한 결과 드디어 페달을 밟게 된 그 기분은 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 하더라고요.

나도 할 수 있구나. 아~ 하면 되는구나.

아직 완벽하게 타지는 못하지만 남은 시간 열심히 배우고 탈 것입니다. 오히려 자전거를 배울 때의 그 행복감이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네요. 자전거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한 세분 강사님.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같이 배운 21기 회원 여러분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