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를 늘리기보다는 자전거의 차도와 인도 양쪽 주행을 사실상 허용해온 일본이 정책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경시청은 자전거의 차도 좌측 주행 원칙을 지키게 하고, 보도 주행은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일본 지역 경찰본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자전거 안전대책을 만들 방침이다.
일본은 차량 주행 방향이 한국과 거꾸로인 만큼 자전거를 인도에 가까운 차도로 달리게 하겠다는 뜻이다. 어린이나 노인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도된다.
방침을 바꾸기로 한 이유는 자전거 사고의 70%를 차지하는 교차로 사고의 주된 원인이 보도 주행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일본은 1960년 도로교통법을 만들 때 자전거의 보도 주행을 금지했지만, 차도에서 자전거 사고가 늘자 1970년부터 표지가 있는 보도에서는 자전거를 타도된다고 바꿨다.
하지만 보행자와 접촉 사고가 늘자 1978년에 다시 법을 개정해 주행 가능한 보도에서도 서행하고 보행자 앞에서는 일시 정지하라는 의무를 추가하긴 했지만, 단속은 거의 하지 않았다.
도쿄도 경시청은 자전거를 차도에서 달리게 하는 대신 차도의 좌측을 선으로 구분하거나 색깔을 칠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전거 도로라는 사실을 표시할 계획이다. 현재 선으로 구분한 곳이 13곳 9㎞, 색깔을 칠한 곳이 40곳 37㎞지만, 3년 안에 10곳 31㎞를 늘릴 방침이다.
[출처]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기사입력 2011-10-19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