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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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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자전거통합|자전거 교육|시민자전거학교|수강후기상세

제목
꿈, 그 너머를 실현하다
작성자
조유미
등록일
2014-04-24
조회수
527
내용
시민자전거교실 중급 15기 원미구 조 유미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애초에 생각지 못했어요. 솔직히 초급과정을 지나 중급과정까지 배우게 되기까지

제 의지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초급과정을 배우면서 회원들 사이에선 중급까지 배우는 것이 당연한 분

위기로 만들어졌고, 저는 그 기류에 편승해서 계획에도 없던 중급 수준의 자전거를 배우게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이것은 제 마음속 깊은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그래서 저 조차 미처 깨닫지 못했던
 
열정의 부름에 답한 것이란 것을..

 
2월의 어느 날, 부천시 자전거문화센터의 홈페이지에 초급과정을 신청 할 때만 해도 저는 그저 소박하게

자전거 타고 마트에 장보러 가서 장바구니에 대파 한 단만 싣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뿐이었어요. 조금
더 욕심 부리자면 그 장바구니에 바게트 빵도 싣고 달린다면 살짝 더 멋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요즘은 자전거를 배우기 전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산악자전거라는 것을 타고 있어요. 알고
 
보니 이 산악자전거라는 것이 꽤나 재미난 속성을 지닌 물건이었지 말입니다.
차체와 시트가 높은 만큼, 절대 거만하게 허리 뻣뻣하게 펴고 탈 수 없는 녀석이지요. 나를 타려거든 겸손

하게 허리를 숙이거라! 라고 명령하는 재미난 물건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서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린 손이라도 칠라하면 담 다리 사이에
 
꼭 끼어들어서 라이더가 까치발을 들어야하는 불편함을 주지요. 하여 편히 앉아서 쉬려면 반드시 자전거

를 눕혀 주어야 합니다. 마치 나를 태우고 열심히 달려준 것에 대한 보답을 바라는 듯 말이에요.
까칠하고 거만한 산악자전거와 인연을 맺은지도 2주가 훨씬 지난 지금, 저는 산악자전거로 거의 묘기에 버

금가는 각종 기술을 구사할 줄 아는 꽤 괜찮은 라이더가 되었지요.
자전거를 타면서 기어변속도 척척하고 도로상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양발을 수평으로 만든 후 심지어 안장

에서 일어서기도 하구요. 가끔은 수신호를 하기 위해 핸들에서 손을 놓을 줄도 알고 기어변화와 페달링,

리고 브레이크조작만으로 경사로를 당당히 오르내리니 과연 자전거 타기가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지요.

 
초급과정을 통해 저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중급과정을 거치면서는 마치 제 삶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한 설레임과 짜릿함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중앙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보낸 6주간의 경험 가운데 가장 즐거운 시간은 아마도 매 마지막 시간

마다 서로의 등을 어루만지며 피로를 풀어주던 안마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음 주부터 이 시간이 그리워질텐데.. 어떡하죠? 마지막으로 이 봄에 자전거와 함께 한 시간은 훗날 얘깃

거리가 될 무척 흥미진진한 시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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