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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대강 자전거 길,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9-15
조회수
420
내용
이만수기자)9월6일 오전 8시30분, 초가을 따스한 아침햇살이 눈을 밝게 하고 선선한 바람은 얼굴을 살짝 스치며 피부를 탱탱하게 긴장시켰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당장 넥타이를 풀고 자전거 핸들을 잡고 싶은 충동이 생길 만한 그런 날씨였다.

이날 아침 충북 충주시 탄금대 옆 충주무술테마공원에는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및 지방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자전거동호인 등 6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각자 팔다리를 돌려가며 몸을 풀고 있었다. 10월 본격적인 4대강 자전거길 개방에 앞서, 남한강 자전거길 100km 종주코스를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철문 추진본부 사업지원국장은 “4대강 자전거길을 국민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이를 토대로 완벽하게 보완하기 위해 이번 사전점검을 계획했다”며 “특히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자전거 민간 동호회원 분들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전점검에는 이용우 한국체육대학 체육학과(싸이클지도) 교수를 비롯한 5명의 자문위원,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점검 소식을 접하고 참가를 신청한 직장인 김혜연씨도 이용자 입장에서 자문역할을 하기로 했다. 


 
오전 9시에 이르자, 남한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충주 탄금대를 등뒤로 한 채 60여대의 자전거가 흐르는 강물처럼 줄을 이어 출발했다. 탄금대에서 충주 조정지댐→남한강교→섬강교→강천보→여주보→당남지구→이포보→양평 양근리섬으로 이어지는 100㎞ 코스를 시속 15㎞로 달려 8시간 만에 완주하는 일정이다.

탄금대는 신라의 악성(樂聖) 우륵(于勒)이 남한강의 절승(絶勝)에 매료돼 둥지를 틀고 제자들에게 가무음곡(歌舞音曲)을 가르치며 가야금을 뜯으니 사람들이 모여들어 부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곳. 제1코스인 탄금대에서 조정지댐까지 가는 길은 기존 자전거길과 도로(지자체에서 자전거길 조성계획)를 활용한 곳이 많았다. 

 
군데군데 오르막길이 있었지만 경사도가 높지 않고 구간도 짧아 자전거에 익숙한 아이들 또한 오르는 데 문제가 없어보였다. 숨소리가 거칠어질 때쯤 시작되는 내리막길은 ‘왜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오르는지’에 대한 답을 주듯이 스릴 있는 속도감과 몸 전체에 부딪히는 차가운 바람을 선사했다.

충주를 벗어나기 전에 간식으로 사과를 먹는 것은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일이었다. 자전거는 1시간에 350kcal 정도의 열량과 많은 땀을 배출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쉬면서 간단한 먹거리로 에너지를 보충해줘야 하는데 사과만큼 좋은 것이 없어 보였다. 

 
강원도 원주를 이어주는 남한강교를 건너 잠시 쉬었다가 다시 섬강교를 지나면 경기도 여주로 연결된다. 이 코스는 경기, 강원, 충북 등 3도의 경계를 단시간에 넘나드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근처에는 남한강 본류와 섬강, 청미천의 세물길이 하나로 합쳐지는 구간에 삼합리섬이 있다.

고유 자생종인 단양쑥부쟁이 군락지가 있는 강천섬에서 김밥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식사 중에 만난 김혜연씨는 남한강 자전거길에 대해 “서울 한강변 자전거길과는 다른 느낌”이라며 “우선 도시강변과는 달리 시야가 확 트여 속이 후련한 느낌이고 흐르는 강물과 주변 풍경을 보며 달리는 것이 매력인 것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10여 년 동안 서울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왔다. 출근길인 천호대로를 지나다 보면 자동차의 위협으로 아찔한 순간을 자주 경험해 봤다고 한다. 남한강 자전거길은 이 같은 위험이 없으니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그야말로 즐기며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다시 자전거길에 오른 일행은 남한강에 조성된 3개 보(洑) 중 하나인 강천보를 만났다. 강천보 옆에 설치된 3층짜리 홍보관에서는 강의 현재와 미래, 4대강 공사 이후의 모습 등을 4d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강천보와 여주보로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그야말로 강과 함께 달리는 코스. 세월을 낚는 강태공도, 먹이를 찾아 날개짓을 하는 왜가리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여주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신륵사도 조망할 수 있다.

추석연휴 때 가보고 싶은 ‘4대강 베스트 10’에 꼽힌 여주보의 공도교를 지나다 보면, 4대강 보의 기능이 단순히 물을 가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강을 친근하게 연결해 주는 친수공간으로 활용되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후 4시가 넘어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모습이 확연했다. 이때쯤 만난 이포보는 남한강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렬한 인상을 줬다. 여주의 군조(群鳥)인 백로모양을 한 이포보에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알 모양의 조형물이 7개 설치돼 있다. 아연합금으로 돼 있는 이 조형물이 햇빛을 받아두었다가 다시 내뿜는 빛이 장관을 이룬다.

종주코스를 무사히 완주한 한국체대 이용우 교수는 “강가에 이런 자전거길이 설치됐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교통위험 없이 맑은 공기와 강 냄새를 맡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간점검결과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기존 일반도로로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알려주는 이정표가 없고, 일반도로 진입시 차량 통행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주변에 방해물이 없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하고 “노면 상태는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서울지역 도로에 설치된 자전거길보다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전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숙씨(자문위원)는 “주말이면 미사리와 팔당대교 건너 북단까지 자전거 이용자들로 포화상태를 이룬다”며 “양평에서 시작되는 남한강 자전거길이 완성되면 자전거 여행하기에 좋은 코스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한강 강변으로 위치해 있는 캠핑장, 역사유적지, 레저시설 등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면 가족여행 코스로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문 지원국장은 “4대강에 1600km의 자전거길이 모두 완성되면 자전거 매니아 등에게 좋은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전에 안전이라든가 문제가 되는 시설에 대해 이번 사전점검을 통해 보완하고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남한강, 금강,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노선을 10월 개방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9월말까지 완료하고, 낙동강은 선행공종 지연 등으로 11월말 완료 예정이지만 9월말까지 우선 연결토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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