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노무현 자전거도로.. 추억의 명소 되나
봉하~ktx 진영역 4.5km 구간, 내년 4월 완공
(경남=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김태훈 기자)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에 정착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서린 길이 가칭 '노무현 자전거도로'로 새롭게 태어난다.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자주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점퍼 차림에 밀짚모자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마을길을 달리던 모습은 오랫동안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특히 카우보이 모자를 쓴 다소 우스꽝스러운 차림으로 손녀가 탄 빨간 수레를 자전거 뒤에 달아 마을을 돌던 사진은 많은 국민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김해시는 봉하마을부터 고속철도(ktx) 진영역까지 4.5㎞ 구간에 관광형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본 공사는 오는 10월 말에 들어가 내년 4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행정안전부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받은 분권교부세 5억7천만원을 투입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단순히 자전거도로를 내는 것이 아니라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과 퇴임 후에도 자전거를 즐겨 탔는데, 현재 4대의 자전거가 봉하마을 추모관과 사저, 청남대 등에 유품으로 남아 있다.
/김태훈 기자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뉴스웨이) pressdot@newsw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