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

                               오정구 초급반 강사 황광순

하나! 둘!, 하나! 둘!

"양발을 11자형으로놓고 20cm정도 벌려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까치발을 반복합니다."

지금 이 자세를 교육생들한테 그대로 지시하고 있을줄이야저도 똑같이 이 자세를 연
습하면서페달에 처음 발 올리게 되었을 그땐 상상이나 했던 일이었을까요?

올해 5월에 처음 강의를 맡으면서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설레였습니다.

사람들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제가

자전거 입문의 짧은 경력으로 교육생들을 만족시킬만한 교육을 할수 있을까?

또 제가 알고 있는 전부를 제대로 다 전달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제가 그랬던것처럼 자전거가 주는 행복감이 어떠한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누군가는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두려움을 뒤로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조금 먼 마트정도나 다녀올 수 있으면 다행이야...

했던 것이 지금은 아닙니다.

일주일 중 하루쯤은 자전거와 함께 평소 가보지 못했던 자연속으로 저만의 여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자전거가 도로에서 자동차와 공존해야 하지만 산에서 만나도 거부하지 말아야하는 까닭입니다.

모두 함께 가기에 불편을 최소화시키려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야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육중에 질서와 배려를 강조합니다.

자전거로 생활화하기엔 자전거를 보관할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자전거보관대가 없어서가 아니라 도난 때문에 밖에 둘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인성교육도 필요합니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자전거사고도 많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질서를 잘 지키면서 타야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자전거 사고율이 적어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을 가르칩니다.
또한, 그 전에 저부터 더 배우고 익혀서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저의 강의를 열심히 귀 기울이고, 제가 하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실천하려는 교육생들의 자세와 모습에 뿌듯하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합니다.

교육생 여러분!

이제 페달에서 발 아주 놓지 말고, 자전거를 생활화함은 물론, 건전하고 건강한 자전거모임활동 등 으로 자전거가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유난히 뜨거운 5월 햇살을 받으며 수업에 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013.  6.  25일